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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한국성장금융 사장 "시장 친화적 LP로 도약" [thebell interview]"소통으로 시장 수요 만족…공제회·금융권 등 민간출자 유도"

김세연 기자공개 2016-06-14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고의 모험자본 기관이자 시장친화적인 유한책임사원(LP)으로 기업성장 생태계 견인에 지속해 나서겠다."

이동춘(사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초대 사장은 1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성장사다리펀드는 처음 선보일 당시부터 최고의 모험 자본기관이 되자는 모토(motto)로 시작했다"며 "창업과 성장, 회수, 재투자란 기업성장 생태계 선 순환을 이끄는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창립 멤버다. 2013년 성장사다리펀드 출범을 이끌었던 이 사장은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운영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하는 등 펀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으며 한국성장금융의 초대 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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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한국성장금융의 출범식을 앞두고 있는 이동춘 사장은 "앵커 출자자가 단순히 정책 목적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며 "기업들의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찾고 적절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요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결국 앵커출자자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는 벤처캐피탈 업계내 다수의 출자사업중 가장 시장친화적이고 성과를 거둔 모험자본으로 꼽혀왔다. 독립법인화에 나선 한국성장금융 역시 성장사다리펀드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매년 초반 출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업계에 제공하며 업계의 반응을 살피고 수요에 적합한 변화를 추진해 온 노력이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 역시 사업마다 다른 케이스 등을 적극 고려해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3차연도 사업에서 총 6000억 원을 출자해 1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총 운용규모를 6조 원으로 대폭 확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한국성장금융의 출범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며 출자사업의 추진도 미뤄졌지만 꾸준히 준비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출범 직후 바로 사업추진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투자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선보이는 LP지분 유동화 세컨더리펀드는 지금은 성공을 거둔 코넥스 펀드의 시작 당시와 마찬가지로 고민이 많았던 펀드 중 하나"라며 "기업성장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의지를 갖고 추진해 많은 민간 LP를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조성 당시 딜(deal) 소싱과 회수의 어려움이 예상됐던 코넥스 펀드는 출범 1년 3개월만에 약정액의 90%가 투자되는 등 활발한 운용을 통해 랩지노믹스와 엠지메드 등 2개 기업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동춘 사장은 "세컨더리펀드는 딜 진행과 체결률을 감안할 때 중개 기능이 필요할 것"이라며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중소기업특화증권사들과 운용사(GP)들간 협업을 통한 운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랙레코드가 낮아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못했던 신생 벤처캐피탈과 관련, 이 사장은 "인력과 전략, 자금 확보만 가능하다면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루키분야의 사업추진은 물론 특정 타깃을 목표로 한 펀드도 마련된데다 기존 하우스의 레코드도 운용인력의 역량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신생 벤처캐피탈의 콘테스트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인수합병(M&A) 활성화 펀드의 확대와 관련,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하다"며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M&A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회수시장이 흘러갈 수 있어 1, 2차에 이어 3차 사업에서는 연간 200여 건에 달하는 중소·중견 M&A를 다루기 위한 펀드 조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성장금융 독립 법인화 이후 예상된 출자 재원 부족 등에 대해 이 사장은 "출자 재원은 기존 펀드의 청산과 회수 등을 고려하면 무리 없을 것"이라며 "정책자금이나 예산을 받는 조직이 아닌 만큼 각종 공제회와 기술금융에 관심을 가진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유치를 통해 안정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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