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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2000억 RCPS 리파이낸싱 성사 주관사 신영證, 투자자 모집 마무리…잔여 2000억 물량은 상환

민경문 기자공개 2016-06-17 14:12:4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2000억 원 규모의 두산건설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을 끝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취득한 4000억 원어치의 물량 가운데 2000억 원은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환키로 한 것. 그룹 구조조정이 성공리에 진행되면서 두산건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18일 두산건설 RCPS에 대한 매수청구권이 행사돼 40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취득키로 결정했다. 실질 차주인 두산중공업에 대한 신용평가 3사의 유효한 신용등급 중 2개 이상이 A- 이하로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은 조기정산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두산중공업으로선 이달 20일까지 RCPS를 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해야 했다.

당초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투자자의 보유 물량을 차환할 계획이지만 전환가 협의가 쉽지 않았다. 신규 투자자에 낮은 수준의 전환가를 제시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었던 것. 그렇다고 4000억 원 물량 전액에 대해 리픽싱(refixing)을 용인하기도 난감했다. 신규로 전환되는 보통주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져 자칫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두산중공업은 4000억 원 RCPS 가운데 절반은 상환하고 나머지 물량은 차환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다. 이달 2일 자사주 731만 2505주(6.89%)를 처분한 것도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당시 블록딜 방식을 통한 자사주 전량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총 1616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머지 2000억 원에 대한 차환 발행 작업도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그룹의 '재무주치의'로 알려진 신영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해 투자자 모집을 끝냈다. 배당률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산건설의 경우 최근 배열회수보일러(HRSG), 화공기자재사업 매각 등으로 재무개선에 성공하면서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역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45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 4000원 대에 그치던 두산건설 주가 역시 최근 5000원 대로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RCPS의 성공적 차환이 오는 21~22일 예정된 두산건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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