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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VC펀드레이징, 1.4조 육박 '사상최대'전통·신흥 강자 고른 성장…출자 훈풍+조합 다양성 효과 '톡톡'

김세연 기자공개 2016-07-01 10:02:5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상반기 잇따른 벤처조합 결성에 힘입어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펀드레이징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쏟아졌던 2조 원 가량의 대규모 정책자금 효과에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조합 결성이 펀드레이징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졌다.

이전과 달리 창조경제혁신펀드, 크라우드펀드, 회수시장활성 등 새로운 분야에 중점 투자할 수 있는 조합 결성에 나선 것도 상반기 펀드레이징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61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 규모는 1조 3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벤처조합 결성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6701억 원)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1조 원을 넘어 섰던 2014년(1조 2064억 원)보다도 1850억 원이상이 증가했다. 상반기중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펀드의 잇따른 결성도 펀드레이징 확대를 견인했다.

상반기중 결성된 신규조합은 50개다. 지난해 상반기(33개)보다 51.52%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2016년 상반기 벤처투자조합 결성과 펀드레이징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운용사는 단연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중 1000억 원 규모의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와 450억 원 규모의 '유망서비스산업 투자조합' 등 2개 조합을 결성했다.

국민연금, 고용산재보험, 군인공제회 등과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3월 수시 출자사업으로 조성한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다. 당초 700억 원 규모로 예정됐지만 민간 투자자의 출자가 이어지며 총 1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주력 투자 분야는 모바일 서비스와 바이오 콘텐츠 등이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2개 조합 결성을 통해 상반기에만 1250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복지부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공동 운용사(Co-GP)로 선정됐다.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총 1500억 원에 달하는 펀드레이징에 부담을 극복하고 올해초 극적으로 조합 결성을 마무리 했다.

전통의 강자들도 이름 값에 걸 맞는 성과를 이어갔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 등의 출자를 통해 815억 원 규모의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에 해외 진출과 해외 기업 직접투자를 지원을 위해 조성된 펀드다.

KTB네트워크도 상반기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KTBN9호 디지털콘텐츠 코리아투자조합'과 기존 투자대상에 대해 추가 투자하는 'KTBN 8호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760억 원 가량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은 6월중 750억 원 규모의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국민연금과 고용노동부의 양대 기금인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모태펀드 등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뉴프러다임투자조합은 바이오신약과 헬스케어, 고부가가치제조, 스마트콘텐츠, 모바일·서비스 플랫폼 등 5대 차세대 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조합 규모를 1000억 원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신흥 강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75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조합의 펀드레이징을 상반기중 마무리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디지털콘텐츠 펀드', '카카오성장나눔게임 펀드' 등의 결성으로 펀드레이징 규모를 671억 원으로 끌어 올리며 상반기 벤처투자조합 펀딩 부분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한국IT펀드(KIF)의 운용사로 선정됐던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당초 결성금액을 훨씬 웃도는 600억 원 규모의 '2015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의 결성을 마쳤다.

SV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도 상반기중 500억 원이상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총 16곳의 LP을 유치하며 총 1278억 원 규모의 조합 3개를 결성했던 HB인베스트먼트와 1200억 원 규모의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를 조성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단 한 개의 조합도 결성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2015년 펀드레이징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TS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한화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상반기 펀드레이징에 나서지 못하며 1년만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6 상반기 VC펀드레이징 현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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