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창투사 약진…펀드레이징 3000억 돌파 [thebell League Table]센트럴투자·DSC 연 800억 펀딩…민간LP 출자 다양화 견인
김세연 기자공개 2016-01-11 08:37:24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19호) 2015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 전체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했다. 넘쳐나는 정책자금 홍수 속에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은 물론 설립된 지 5년 이하의 소형사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이들 신생 벤처캐피탈의 펀딩 규모는 연간 3000억 원이 넘으며 새로운 운용주체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DSC인베스트먼트와 센트럴투자파트너스가 800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과 사모투자조합(PEF)을 잇따라 조성하며 운용자산 규모 3000억 원을 돌파했다.
◇3년차 센트럴투자·DSC 강세…연간 펀딩규모 800억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5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설립된 5년 이하 벤처캐피탈 중 실적이 집계된 9개 벤처캐피탈의 펀딩(벤처 및 사모투자)규모는 3308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설립된 조합 수는 13개로 평균 255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이 등장했다.
설립 5년 이하의 벤처캐피탈 중에는 3년차를 맞았던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4개 조합을 결성하며 807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옛 CL인베스트먼트)는 사명을 변경한 2015년 주요 앵커 출자자(LP)의 위탁운용사(GP) 선정에서 잇따라 결실을 거두며 운용능력을 인정 받았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의 출자를 통해 각각 400억 원, 1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결성한 센트럴투자파트너스는 다양한 민간 LP들의 참여로 추가 조합 결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모바일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와 공동으로 조성한 모바일 게임 마케팅 펀드 '센트럴스타웍스투자조합제1호(105억 원)'와 전북창조펀드인 '효성창조경제펀드(202억 원)'등은 투자 시장에서 센트럴투자파트너스의 도약 가능성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다.
최근 몇 년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온 DSC인베스트먼트는 2015년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한 해 동안 800억 원 규모의 펀딩을 통해 3개 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3년간 벤처투자조합 4개, 사모투자펀드(PEF) 1개를 결성했던 DSC인베스트먼트는 발 빠른 투자 집행이란 강점을 부각시키며 이전 펀드의 투자를 마무리했고 새로운 조합 결성까지 성공시켰다.
총 1481억 원 규모의 7개 벤처조합을 운용중인 DSC인베스트먼트는 연간 총 482억 원을 투자하며 설립 5년 이하 벤처캐피탈중 가장 많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 벤처캐피탈로는 드물게 꾸준히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주력했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5년에도 620억 원 규모의 '메디치2015-1PEF'를 만들었다.
총 5개 벤처조합과 4개 PEF 등 총 3224억 원의 자산을 운용중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신생 벤처캐피탈로서는 유일하게 운용자산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PEF를 포함한 연간 투자규모 역시 940억 원으로 연간 투자 1000억 원 시대를 눈 앞에 뒀다.
◇민간 출자 이끈 케이큐브·대박 회수 기록한 솔리더스 '주목'
다음카카오의 계열사로 편입된 케이큐브벤처스도 2015년 약진한 신생 하우스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신생 벤처캐피탈 중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규모의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모 기업의 지원 속에 다양한 민간 LP의 출자를 이끌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큐브벤처스는 2015년 말 341억 원 규모의 '카카오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모태펀드와 산업은행 등 정부 출자와 함께 모기업인 카카오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관련 주요 기업들이 241억 원을 출자했다. 한 해 동안 20여 개 업체에 총 163억 원을 투자하며 초기기업 전문투자사로의 입지를 부각시킨 것이 민간부문의 출자를 이끌었다. 대부분 설립 3년 이하의 스타트 업에 대한 시드단계 투자란 점에서 유망 초기기업의 발굴과 성장을 위한 저변 확대의 적임자란 평가가 출자 흥행으로 이어졌다.
회수 부문에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두각을 보였다. 솔리더스는 첫 번쩨 설립 조합인 '솔리더스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1호'을 통해 인수했던 알테오젠 투자지분 회수로 무려 190.82%라는 내부수익률(IRR) 달성했다. 솔리더스인베는 KB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영하는 1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도 앞두며 2016년 또 다른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2015년 신생 벤처캐피탈들은 특화된 분야에 집중한 펀드 조성을 통해 하우스별 강점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에 강점을 보였던 세종벤처투자는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중인 강원도와 함께 '강원-세종강소기업육성상생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청년 창업기업 지원에 앞장서 온 대교인베스트먼트 역시 청년창업 등에서 성과를 거뒀던 1호 조합에 이은 130억 원 규모의 'DKI Growing Star2호' 조합을 결성했다. 전략분야에 대한지속적인 투자 역량을 주요 LP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들은 "정책자금 홍수 속에 업력이 짧은 벤처캐피탈들도 수혜를 입으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향후 출자환경 위축이 우려되지만 대형사에 집중하던 LP들이 신생 하우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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