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판페이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대 모색 타 금융사 앱과 연동기술 개발 추진…담보대출·펀드판매도 가능할 것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06 08:38: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은행, 증권사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앱카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앱카드인 '판페이'를 다른 금융회사 앱과 연동하면 모바일상으로 담보대출 및 펀드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인터페이와 손잡고 판페이(신한카드의 앱카드 브랜드)를 다른 금융사 앱과 연동하는 핀테크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터페이는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기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스랩' 2기로 선정된 본인인증기술 전문업체다.
판페이를 은행, 증권사 앱과 연동해 쓴다면 활용성을 높이고 현금서비스, 카드론으로 한정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판(FAN)'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펀드판매 등 금융서비스 확대를 피력한 적 있다. 현재 판에는 GS리테일, 홈플러스, SPC, 동부화재, 한국스마트카드, 티켓몬스터, 하나투어 등 18개 업체가 제휴돼 있다. 판페이는 판에서 쓸 수 있는 신한카드의 간편결제 앱카드다.
관건은 판페이를 다른 금융사 앱과 연동할 때 어떤 본인인증 방식을 쓰느냐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방식을 쓰면 편의성이 그만큼 떨어져 고객이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앱을 통한 모바일뱅킹은 앱에 로그인을 할 때 아이디/패스워드나 공인인증서로 본인인증을 하고 자금이체를 할 경우 OTP(One Time Password, 일회용 비밀번호)로 2차 인증을 하는 게 보통이다. 만약 판페이와 은행 앱을 연동했을 때도 이런 본인인증 방식을 쓴다면 고객은 번거로운 절차를 2~3번씩 반복해야 해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에 신한카드는 판페이에 탑재된 TZ(Trust Zone) OTP 보안기술을 활용, 2차 인증을 생략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판페이의 TZ OTP로 본인인증을 거친 만큼 기존의 공인인증서와 OTP로 2차 인증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앱카드를 본인인증 수단으로 활용해 기존 공인인증서 및 OTP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신한카드의 TZ OTP는 인터페이와 손잡고 작년 11월 상용화 한 비대면 보안인증 기술이다. 악성 앱 등을 통한 해킹을 차단하기 위해 '트러스트존'이란 스마트폰 내 보안영역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게 핵심이다. 트러스트존은 어떤 해킹용 앱도 접근할 수 없어 여기서 생성된 일회용 비밀번호는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게 신한카드 측의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판페이의 TZ OTP로 기존의 공인인증서 및 OTP를 대체할 수 있다면 다른 금융사 앱에 연동해 쓸 때 본인인증 절차를 좀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다"며 "앱카드 발급에서 등록까지 TZ OTP를 통해 실명확인, 본인확인이 완료된 만큼 2차 인증을 생략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객은 플라스틱 OTP카드 등 인증수단을 소지하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고 금융사는 보안매체(스마트OTP, OTP카드 등)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상용화 이후 우수성을 평가한 뒤 신한금융 계열사에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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