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침체 속 빛난 '원조' 베어링운용 [상반기 공모펀드 결산 / 배당주식형] 개별 펀드 수익률 1·2위 독차지, 신영운영 제쳐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07 11:22:1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 펀드의 원조로 불리는 베어링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시장 침체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였지만, 베어링자산운용의 펀드들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배당주식형 펀드 54개 중 상반기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9개에 불과했다. 평균 수익률은 -0.18%에 그쳤다. 반면 베어링자산운용이 설정한 배당주펀드 3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균 1.73%를 나타냈다.
운용 규모가 작은 자투리 펀드들을 제외하면 배당주식유형 펀드들 중 실질적인 수익률 1,2위를 모두 베어링자산운용 상품들이 차지했다.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F'가 2.06%,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ClassA'가 1.26%로 집계됐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배당주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는 원조격 회사다. 베어링자산운용의 펀드 설정 이후 2003부터 신영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들이 배당주 펀드들을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배당주 열풍이 불어닥친 2014년에만 2조 원 가까이 자금을 모은 신영자산운용과 선의의 경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수익률과 자금유입 등 주요 지표에서 신영자산운용에 밀렸다.
올 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상반기 기준 베어링자산운용의 성과가 신영자산운용을 앞지른다. 신영자산운용이 설정한 배당주펀드 8개 평균 수익률은 -1.08%로 베어링자산운용 대비 낮았다. 간판 상품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의 수익률 역시 0.08%로 좋지 않았다.
반면 자금유출입 지표(패밀리펀드 기준)에서는 각각 간판인 베어링고배당펀드에서 835억 원이 순유출, 신영밸류고배당펀드에서 197억 원이 순유입되며 대조를 이뤘다. 각 운용사의 전체 배당주펀드 자금 유출입 지표에서도 베어링자산운용이 459억 원 순유출, 신영자산운용이 108억 원 순유입되며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주요 배당주펀드인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가 -0.34%,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C1'이 -0.53%,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1.93%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상반기 중 배당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이탈한 자금은 총 1842억 원으로 비교적 큰 폭의 순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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