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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코인원, 적자 감수 '신규 고객 유입' 마케팅 투자 지속코인 가격 하락에 당기순이익 적자…영업이익도 적자 지속 괸측

노윤주 기자공개 2025-05-20 13:17:0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1월 초까지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기록해 거래량이 늘었지만 추세가 오래가지 못한 탓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가상자산 시세가 다시 하락하면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고 당기순손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역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인력 충원 등 사세 확장으로 고정 지출이 커졌고 매출 급증 없이는 흑자 전환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코인원은 불필요한 지출은 효율화하되 인력과 마케팅 투자는 이어가면서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원 2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최근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인원은 매출 1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3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1월까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호재로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1분기 4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연출했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5억5328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보유 중인 가상자산의 평가손실이 적자 전환의 가장 큰 요인이다.


거래소는 각 분기 마지막날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장부가액을 평가한다. 작년 12월 31일과 올해 3월 31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억4200만원에서 1억2420만원으로 13%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알트코인의 감소 폭은 더 크다. 이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상당 부분 발생했다.

코인원 자산총액은 2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부채총액 역시 1942억원으로 24.2% 줄었다. 고객 예치금인 예수부채 축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몰렸던 고객 자금이 투자심리 악화로 빠져나간 것이다. 코인원뿐 아니라 업비트, 빗썸 등도 올해 1분기 예수부채 감소를 겪었다.

이번 컴투스홀딩스 보고서에서는 코인원 영업이익이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 연간 기준 502억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분기당 125억원이다. 올해는 고객 대상 마케팅 확대, 인력 증가 등으로 비용 지출이 더 커졌다고 알려졌다. 이에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해야만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코인원은 매출 확대만이 방법이라는 결정 하에 신규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쟁사에서 코인원으로 주 이용 거래소를 옮기는 고객에게는 '환승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거래소 UI·UX, 체결엔진 고도화를 위한 인력 채용도 계속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코인원 내부서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고객 유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이에 대한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라며 "코인원 플랫폼 내 커뮤니티 기능을 살려 고객 락인 효과도 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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