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적자 주범은 '지문인식 홈버튼' 플렉스컴 저가 수주 물량 동일 조건으로 이전
이경주 기자공개 2016-07-11 08:10:2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플렉스가 올해 수백억 원 규모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문인식용 연성회로기판(FPCB) 저가수주가 지목되고 있다.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올해 초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 지문인식 홈버튼 FPCB 부품 수주를 받았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FPCB 시장 1위 사업자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FPCB를 취급하지만 지문인식 홈버튼 FPCB가 주력은 아니었다. 이 부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7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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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플렉스컴이 소화하던 물량이 적자 구조의 수주인데 인터플렉스가 이 조건 그대로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플렉스컴이 삼성전자 메인벤더였기 때문에 인터플렉스가 소화해야할 물량도 적지 않았고 그만큼 수익성에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시리즈 홈버튼 FPCB 부품 한 묶음 중 하나라도 불량이 나면 전체를 다 불량 처리를 할 만큼 엄격하게 납품관리를 했다"며 "이렇게 까다로운 방식으로 수주를 하게 되면 부품사 입장에서는 단가를 높게 받아야 하는데 메인벤더였던 플렉스컴은 경쟁이 심하다보니 저가로 들어가게 됐었다"고 말했다.
실제 인터플렉스는 올해 플렉스컴 물량을 넘겨받은 효과로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인터플렉스는 올해 1분기 매출(1410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늘었지만 영업손실 171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인터플렉스가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와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저가수주를 감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 외에 애플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은 부품사로 인식돼 왔던 측면이 있었다. 인터플렉스는 매출 비중이 삼성전자 60~65%, 애플 25~30% 수준이다.
스마트폰 시장포화, FPCB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공장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도 저가수주를 단행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인터플렉스 국내 공장(스마트센터)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57.3%, 중국 공장(화하선로판유한공사)은 54.1%에 불과하다.
공장가동률을 높인다고 해도 당장엔 홈버튼 FPCB 사업 적자를 만회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홈버튼 FPCB에 대한 수율개선과 기술개발로 인한 단가상승이 이뤄진다면 생산성향상과 수익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인터플렉스도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저가수주 모델들이 단종되고 신규모델이 도입되면 평균판매가격(ASP)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시점은 올해 4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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