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알림'의 조용한 선전 출시 3개월만에 100만명 가입…'생활속에 녹아든 금융' 전략 효과
한희연 기자공개 2016-07-12 10:02:4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월 중순 선보인 국민은행의 'KB스타알림' 서비스가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전략에 있어 금융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우기 보다 '고객과의 접점 확보'를 강조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3월 21일 선보인 'KB스타알림' 서비스가 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입지를 늘려 나가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만든 플랫폼으로 출시 후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수가 급격히 증가해 내부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KB스타알림은 스마트폰으로 고객별 맞춤형 금융정보와 입출금내역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데이터 기반 알림 기능(Push)을 활용해 입출금통지와 금융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들은 △입출금내역 △금융정보 △투자정보 △보안정보 등을 선택해 받아볼 수 있다.
KB스타알림 서비스에는 상품만기일, 추천상품, 투자상품 수익률, 환율 등 금융정보 영역과 전문가 칼럼, 월간 투자 전략 등 투자정보 영역이 있다. 또 필요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금융매니저' 역할을 해 준다.
이전에는 은행이 고객에게 금융정보를 알려줄 때 통신사 서버를 통해 문자 메시지(SMS)를 발송해 왔다. 중간에 통신회사가 끼어 있는 구조라 정보를 수신할 때마다 수수료측면의 부담을 고객이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서버 자체를 국민은행이 관리하는 KB스타알림서비스는 제3자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무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KB스타알림의 투자정보분석 서비스는 최근 크게 이슈화되기도 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직후 브렉시트 영향과 국내경제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KB스타알림을 통해 신속하게 고객들에게 공유되면서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핀테크 등장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모든 은행들이 디지털금융을 우선순위에 놓고 여러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이중 KB의 디지털금융 대응을 살펴보면 금융을 앞세우기 보다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오픈한 모바일 생활플랫폼 'Liiv(리브)'가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전문은행 대응을 위해 내세운 것이라지만 전면에 내세운 건 중금리 대출이나 외환 상품이 아닌 생활서비스였다.
리브는 지난해 말 윤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당시 윤 회장은 "금융상품을 앞세우는 서비스는 해당 상품이 필요한 사람만 들어오게 돼 있다"며 "일단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확보해 놓자"고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그 안에서 고객들이 서비스를 누리다 자의에 의해 금융상품 가입 필요성이 생기면 이를 KB의 상품과 잘 연계해 내는 플랫폼만 구성돼 있으면 된다"고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결국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의 생활 속에 깊게 관여하는 것이 1차 목표고, 이를 통해 저절로 KB의 금융상품으로 연결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은 것이다. KB스타알림의 조용한 선전도 결국 이런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입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어 고객이 자발적으로 이를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활 속에 금융이 녹아들도록 하는 게 KB 디지털전략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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