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삼부토건 매각 예비입찰 LOI 제출 경남기업 버리고 '군침'…낮은 가격·토목면허 1호 '매력'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11 08:11:2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 그룹이 예상대로 삼부토건 인수전에 참여했다. 경남기업 인수를 포기하고 대안으로 삼부토건을 선택해 들어온 후보군인 만큼 본입찰까지 완주 가능성도 그만큼 높게 평가된다.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진행된 삼부토건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삼부토건 매각 주체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주관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지난달 본입찰이 무산된 후 곧바로 재매각 공고를 내고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우선 SM그룹은 앞서 단행된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에도 LOI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1500억 원대로 예상됐던 경남기업 인수 가격이 자회사 수완에너지 매각 실패로 1800억~1900억 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남기업이 수완에너지 매각 실패로 인수가가 올랐기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사들인 후 매각을 통한 투자 수익을 거두는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인수·합병 전략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남기업 인수를 포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부토건 재매각 절차가 서둘러 진행됐다는 점도 있었다. SM그룹이 경남기업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우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을 인수해 주택 등 건축 분야에서 몸집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토목 사업 부문에서는 여전히 많은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컸다. 이에 따라 토목 부문 강자인 경남기업을 사들여 이를 보완하려고 했다.
SM그룹은 그러나 삼부토건이 시장에 매물로 재차 등장하면서 방향을 전면 틀었다.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사 중 토목면허를 가장 먼저(1호) 획득한 곳이다. 그만큼 국내 토목 사업 부문에서 트랙레코드가 뛰어나다. 여기에 경남기업 매각 예정 가격보다 낮은 100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도 SM그룹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부분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SM그룹이 토목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뛰어들었던 경남기업 인수를 포기하고 삼부토건을 선택한 것인 만큼 본입찰까지 완주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부토건 매각 측은 이달 21일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늦어도 내달까지는 본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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