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와이즈, 부산롯데영화펀드 투자 '재시동' 대표 펀드매니저 선임‥CJ-롯데 맞손 펀드로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6-07-14 08:19:2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계열 벤처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부산롯데영화펀드를 재가동한다. 잠시 공석이었던 대표 펀드매니저 자리에 후임자를 내정하면서 투자 검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타임와이즈는 최근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부산롯데영화펀드, 210억 원)'의 신임 대표펀드매니저로 신강영 본부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조만간 주요 출자자와 함께 별도의 총회를 개최해 대표 펀드매니저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신강영 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투자 2본부를 이끌고 있다. 올 들어 타임와이즈는 기업투자와 콘텐츠투자 본부로 이원화돼 있던 조직을 1·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신 본부장은 2004년 입사한 뒤 10여 년 넘게 회사와 동고동락해온 '타임와이즈 맨'이다. 영화 등 문화콘텐츠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평이다.
부산롯데영화펀드의 기존 대표 펀드매니저가 퇴사한 후 타임와이즈는 후속 인사를 서둘러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신임 대표 펀드매니저가 내정된 만큼 이달부터 줄줄이 잡혀있는 투자심의위원회도 차질없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롯데영화펀드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핵심 출자자로 나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 펀드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많은 100억 원을 출자했고, 부산시(60억 원)와 부산은행(40억 원) 등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화 투자업계에서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 E&M은 국내 대형 배급사로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타임와이즈가 롯데와 부산시측이 추진하는 벤처펀드 운용사 자리에 도전한 것부터가 눈길을 끌었던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롯데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타임와이즈를 하나의 벤처캐피탈로서 평가했겠지만 아무래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을 것"이라며 "중·저예산 독립영화에 대한 타임와이즈의 저력을 롯데와 부산시측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부산롯데영화펀드는 부산을 거점으로 또하나의 영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영화' 육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향후 펀드 결성총액의 50%(105억 원)를 부산 프로젝트나 중·저예산(다양성 분야 포함) 영화에 투자해야 한다.
펀드 규약에 따르면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 지역에 위치한 제작사가 단독(혹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영화 프로젝트로 규정돼 있다. 동시에 △주요 후반 작업 △로케이션 서비스 △프로덕션 대행 등에 부산 소재 업체가 참여한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와이즈는 조성 목적에 맞춰 부산 지역 영화 프로젝트에 펀드 총액의 대부분을 투자할 방침"이라며 "서울 소재 제작사나 배급사를 초청해 '네트워킹 데이'를 여는 등 부산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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