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국고채 금리, AA급 장기물 투심 자극할까 역대 최저 금리, 투자처 찾기 혈안...AA급 장기물 높은 금리 매력 부각
이길용 기자공개 2016-07-19 09:29: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다.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선 보유 채권 평가 이익이 급증해 반갑지만, 한편으론 투자처 찾기가 한층 힘들어져 문제다.금리가 하락하면서 크레딧물에 관심을 갖는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AA급 장기물 투자를 본격 고려할 시점이다.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컨센서스로 중단기물과 장기물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더 그렇다.
◇ 기준금리 인하, 국고채 금리 역대 최저 수준...3년·5년물 금리 격차 거의 없어
한국은행은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시장의 컨센서스와는 다른 한국은행의 결정이 나오면서 충격은 컸다.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시켰지만 금리 하락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4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205%까지 떨어졌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금리 인하로 기관투자가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 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리가 낮아져 투자할 만한 채권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금리 인하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 됐다. 지난 14일 5년물 국고채 금리는 1.225%로 3년물과 스프레드가 2bp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29.5bp에 달했던 금리 격차가 확연히 축소됐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미국이 국제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리 인상을 자제하면서 발생한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3년물과 5년물이 역전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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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들, 높은 금리 원해...AA급 장기물에 관심
유동성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3년물과 5년물이 지속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년물 이상의 장기물 금리가 회복된다면 장기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크레딧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채와 AAA급 초우량 채권으로는 기관투자가들이 연초 목표로 했던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3년물 이하의 크레딧물도 금리가 크게 떨어져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년물 이상의 장기 크레딧물에 투자할 경우 그나마 높은 절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찾을 수 있다. 향후 금리가 또 다시 인하될 경우 이익은 더 늘어난다.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회사채 시장에서도 장기물 수요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5년물 이상의 회사채는 AA-급 이상의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발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급 회사 중에서도 수요 확보가 가능한 곳들도 있지만 몇몇 발행사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AA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조성됐다. 이로 인해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 대부분 발행사들이 3년물 위주로 트렌치를 구성하고 5년물은 소량만 넣는 전략을 썼다. 7년 이상은 꿈도 꾸기 힘든 상황이었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장기물을 찾는 투자자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도 높은 절대 금리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회사채 장기물이 흥행했다"며 "금리 역전 현상만 해결된다면 회사채 장기물이 다시 활황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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