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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고공행진 삼성전자 "보유할까, 팔까" 한국·삼성 '홀드' vs 한국밸류 '비중 축소'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25 15:07:4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3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7월에 들어서면서 2014년, 2015년 최고가를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가(157만 6000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시장 대비 투자 비중을 높여왔던 주요 국내 주식형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투자 전략 방향은 갈린다. 어떤 펀드는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면서 홀드(지속 보유)전략을 펼치는 반면 일부 펀드는 주가가 올랐다는 판단 하에 보유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기준(5월2일) 펀드 내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운용규모 1000억 원 이상)는 '삼성코리아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등이다. 투자 비중이 각각 15.78%, 15.23%, 10.63%에 달한다.

삼성전자 보유 비중
*출처: the WM

삼성코리아대표펀드 및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는 삼성전자에 대한 현재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장(상무)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 전망까지도 좋게 보고 있다"면서 "주가가 눌려있다 올라온 측면이 있지만 실적이 받춰주기 때문에 20~30% 올랐다고 비중을 줄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 최근 2~3개월 추세를 보면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롱(long·매수)하고, 대만의 TSMC 등 경쟁사를 숏(short·매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 사이클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경쟁력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플레이어의 이러한 투자 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입장이 갈린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는만큼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이채원 부사장은 "2010년 이후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전략은 큰 흐름에서 볼 때 큰 변화가 없다"면서 "100만 원 근처에서는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사고, 150만 원 근처로 갈수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높은 이들 펀드는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펀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준 상무는 "삼성전자는 종목 특성상 많이 담고 싶어도 비중을 확대하기 쉽지가 않다"면서 "코스피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른 게 아니라 다른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만 오른 상태기 때문에 펀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채원 부사장 역시 "제약, 바이오 등 그로스(성장) 주식들이 여전히 강세고, 자동차나 금융주 같은 전통 가치주들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인 상태"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안 올랐으면 펀드 성과가 더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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