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규모 ABS 이어 공모채 1000억 또 발행 만기 1.5~2년…`부정적` 등급전망 부정적 걸림돌
신민규 기자공개 2016-07-28 07:53:2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 부정적)이 상반기 대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데 이어 하반기 1000억 원의 공모채 조달에 나섰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없는 데다가 부정적 등급 전망이 달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적으로 자금 수요가 급박해진 모습이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000억 원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복수의 증권사에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RFP 마감은 오는 29일이고 발행은 내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공모채 만기는 1.5년에서 2년 안팎으로 단기물 위주로 검토되고 있다.
키스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1.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4.44%였고, 2년물은 4.98%였다. 동일 등급민평 금리 대비 각각 46bp, 56bp 낮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없다. 상반기 2820억 원의 만기 물량이 있었지만 4600억 원 규모의 ABS를 발행해 차환 자금을 마련했다. 내년 10월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 물량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는 그동안 리테일에서 주로 팔려나갔다. 잦은 발행으로 최근에는 리테일에서의 소화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기관투자가 주문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만기는 2년 물로 희망금리 밴드는 연 5.06~5.26%를 제시했다.
이번 건의 경우 상반기 ABS 물량 대부분이 리테일에서 판매된 이후 몇 개월 안돼 발행에 나서는 건이라 추가적인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반기 정기신용평가에서 부정적 등급 전망이 붙은 점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BBB의 신인도마저 위태로워져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정기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붙였다. 나머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BBB 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붙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회복 수준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등급에 부합하는 재무레버리지의 개선이 중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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