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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명과학, 호실적에 일정 연기..기업가치 높일까 [중소 IPO기업 분석]2분기 실적 기대감, 한달여 지연 예정…비교기업 대한약품 주가 선전도 '긍정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29 08:07:5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JW생명과학이 상장 일정을 미뤘다. 올 2분기 실적이 공개된 후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한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려는 것.

전문가들은 JW생명과학의 가치 산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치 산출 방식과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는 분명 감지되고 있다. 가장 핫(hot)한 업종 내에서 실적의 가파른 상승세 등이 그 배경이다.

피어(peer)그룹으로 꼽히는 대한약품도 JW생명과학의 IPO에 긍정적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약품의 실적·주가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JW생명과학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올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심사를 청구했다. 현재 거래소는 JW생명과학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은 KB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최근 JW생명과학은 상장 일정을 한 달 정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상장 일정이 크게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 8월 기업 설명회(IR) 등의 일정이 잡혔었지만, 휴가 시즌과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계획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상장 일정이 연기된 원인으로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 산정에는 지난해 실적과 올해 예상 실적 등이 반영된다"며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정보가 드러날 경우 공모가 산정이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JW생명과학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87억 원, 약 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37% 정도 상승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1억 2500만 원, 43억 5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70.9% 증가했다.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외 주식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JW생명과학은 지난 15일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 7000원에 마감됐다. 지난 18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4%대 상승률을 보였고, 다음 2거래일 동안 1.30%과 0.26%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3만 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JW생명과학의 실적 개선폭이 상당히 큰 편"이라며 "쉽게 실적을 예측할 수 없지만 최근 추세를 감안했을 때 실적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JW생명과학의 기업가치 산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와 제약 업종 내에서도 주력 제품 등에 따라 가치 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력 제품을 토대로 봤을 때, 코스닥 상장사인 대한약품과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JW생명과학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멀티플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약품과 JW생명과학은 주력 제품과 총 자산 규모·실적 등에서 유사성을 띄고 있다. 대한약품은 JW생명과학의 주력 제품인 수액제, 앰플제, 영양수액제 등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약품의 총 자산 규모는 1388억 원이다. JW생명과학 경우 총 자산 규모는 약 1800억 원이다.

올 1분기 대한약품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5억 4000만 원, 41억 6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7억 원, 138억 원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대한약품의 주가 상승폭이 상당한 수준이고, 업종 내 기업마다 멀티플 편차가 극심하다"며 "JW생명과학의 기업 가치 산출을 위해서는 올 2분기 실적 등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품 주가는 지난해 7월 1만 7000~1만 9000원 선에서 최근 3만 3000원 대로 상승했다. 지난 25일에는 3만 29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대한약품의 PER는 약 15배 정도다. 업종 PER는 45배 정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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