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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重 사장 "해양플랜트 추가손실 우려 적다" 세미리그 손실 여파로 영업손실 2776억…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 이행

강철 기자공개 2016-08-02 08:25:3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사장)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의 손실을 상반기에 충분히 반영한 만큼 하반기에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은 최근 열린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 134억 달러 중 30억 달러가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인데 현재 공정 진행률이 52% 수준이며 이 프로젝트에서의 손익을 충분히 실적에 반영했다"며 "기타 프로젝트에서의 손익도 상당 부분 인식한 만큼 해양플랜트 잔고 비중이 높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거란 우려는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조 2509억 원, 영업손실 2776억 원, 순손실 1965억 원을 내며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2100억 원 가량 발생한 가운데 공정이 지연된 해양플랜트(Semi-Rig·반잠수식시추설비)의 잠재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해양플랜트에서 손실이 나면서 현재 공정이 진행 중인 각종 프로젝트의 진행률, 인도 시점 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정 지연이 또 발생할 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데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한편 박 사장은 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1조 5000억 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후 인력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발행주식총수 증액을 결의하며 유상증자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향후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2019년에도 유가가 50달러 수준에 머물거라는 가정 하에 자구 계획을 수립했다"며 "당사 경영진단을 맡은 삼정KPMG에서 공사 지연 보상금, 체인지 오더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자구안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구안을 원활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하게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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