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대규모 유상증자 본격 착수 제안서 접수, 후보 IB별 인터뷰 종료…극비리에 주관사 선정 작업 중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01 18:00:0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1조 원 안팎의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주관사 선정을 위해 최근 복수의 투자은행(IB)들과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이달 중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비롯한 7~8곳의 증권사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은 6개월 전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와 비슷한 규모로 주관 및 인수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은행계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주공모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꼽고 있다. 여기에 초과청약제, 신주인수권거래 등 유상증자 성공을 위한 공모 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참여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중공업의 최대 주주는 지분 17.62%를 보유한 삼성전자다. 또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총 24.1% 가량이 삼성그룹 지분이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이 50.48%(5월 말 기준)에 달해 증자에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와 같이 RFP를 보낸 일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당시에 시장의 관심이 워낙 쏠렸던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이번에는 RFP에 비밀유지를 강조하는 등 상당히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달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수권 주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행가능 주식 총수는 총 3억 주, 기발행한 주식은 2억 3099만 231주다. 현 상황에서 발행할 수 있는 신주는 대략 6900만 주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의 증자 규모는 1조 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주가가 1만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1조 원의 유상증자를 하려며 최소 1억~1억 1000만 주를 새로 발행해야 한다. 향후 주가 하락, 증자 규모 확대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발행해야 할 주식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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