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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한다 쿼터백 이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두번째…연내 출범 예상

이충희 기자공개 2016-08-08 09:51: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운용사 등록을 마친 쿼터백자산운용에 이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서는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연내 운용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준법감시인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업계 경력 10년 이상 요건을 갖춘 준법감시인이 필요하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본금은 95억 원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 중 가장 크다. 전문투자 사모펀드 운용사 최소 자본금 요건인 2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가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준법감시인 선정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 당국에 운용사 등록을 신청할 전망이다. 최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금감원의 자문사 실사가 밀려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연내에는 운용사 전환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을 통해 일임형 상품, 펀드랩 등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를 설정하기로 확정했고, 신한은행과는 10월까지 펀드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운용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뒤에는 제도권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연계하지 않고 사모펀드를 직접 만들어 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시장 예측 기반 알고리즘 엔진은 상당히 효율적인 자산배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셈버는 올해 처음 로보 기반 금융상품을 내놓고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데 성과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지금은 수탁고가 적지만 사모펀드가 나오면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산가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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