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한진 출신 임태식 씨 부사장 영입 전문가 수혈로 선두 넘봐,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충 관측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05 08:23:0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젠택배가 ㈜한진 택배사업본부장(상무)을 지낸 임태식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택배업 30여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수혈해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는 지난 1일자로 임태식 전 상무를 신임 부사장(56)으로 임명했다. 신임 임 부사장은 1984년 ㈜한진에 입사해 30년간 물류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로 꼽힌다.
임 부사장은 ㈜한진이 1992년 국내 최초로 택배사업을 시작할 때 합류했다. 서울동부지점장을 거쳐 2009년 택배운영부 담당 겸 수도권택배지역본부장을 맡는 등 택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 시장이 급변하던 2010~2014년 택배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한진의 택배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비상근고문으로 사업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1월 해촉됐다.
국내 택배업계 4위인 로젠택배는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업계 2위인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택배 시장점유율이 7~8%였던 로젠택배는 지난해 KGB택배를 인수, 단숨에 1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2%대인 2위 업체들의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올해를 전세 역전의 기회로 삼을 로젠택배는 기존의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 부사장의 진두지휘로 물류 인프라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물류 인프라가 거의 없던 로젠택배는 터미널 및 창고 등의 거점을 마련해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로젠택배는 대리점 방식의 '에셋라이트(Asset-light: 보유자산이 적은)'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영위했다. 개별사업자인 택배기사와 화주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소비자간거래(C2C)로, 본사의 물류 인프라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올 초 새 주인을 찾아 나선 로젠택배는 미국 UPS와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였으나 UPS는 인프라 투자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인수 불참을 결정, 최종 무산됐다. 매각자인 베어링PEA는 지난달 다시 인수자를 찾아 나서며 M&A의 발목을 잡던 물류센터 확대를 모색 중이다.
로젠택배는 두 번째 물류센터인 남대전센터를 이달 서둘러 개장한다. 기존의 세종센터를 남대전으로 확장 이전, 증가하는 지방권 물량 선점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국내 택배업이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업계에 몸을 담그면 터미널 및 창고 거점 등 인프라 확대는 물론 원가 경쟁력 확보, 서비스 향상 등 전반에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로젠택배는 인프라 확대를 통해 기존의 C2C 사업은 물론 B2C, B2B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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