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전력시스템 사업 부진' 영업이익 반토막 경기침체 탓 발주량 감소 영향…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부진 탈출 모색
현대준 기자공개 2016-08-18 09:40:0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올 상반기 전력시스템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발주량이 줄면서 전력시스템 사업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단 3억 원에 그쳤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 3380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8%, 5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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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의 이 같은 실적 감소는 전력시스템 사업 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다. 전력시스템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92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매출 규모가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 원 가까이 감소한 1859억 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75억 원에서 올 상반기 3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력기관 물량 발주량이 줄어 전선과 중전기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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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매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앞서 일진전기는 올해 초 전선 부문에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해 중동과 오세아니아 등 신규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란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내수 침체로 인한 실적 감소를 해외에서 메꾼다는 계획이다.
일진전기는 올 상반기 해외에서 15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전선 사업 부문의 선전이 주목된다. 기존 수주를 진행하고 있던 미국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를 3배 이상 끌어 올리며 해외 시장 비중을 높였다. 올 상반기 유럽과 중동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도 해외 매출 확대에 일조했다.
전선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건설업과 조선업 등 전방산업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원자재인 동 가격 하락까지 겹쳐 매출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동 가격 상승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매출 하락세 장기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개발도상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실적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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