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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불 켜진 한화증권 코어펀드, 판매 급감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⑫상반기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00억 이상 감소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23 11:06:2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엄선된 23개 펀드만 추렸다는 한화투자증권의 야심작 '코어펀드'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전체 펀드 판매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상반기에 판매설정액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끈 공모주펀드 등 채권혼합형펀드 라인업이 코어펀드에서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최근(7월1일 기준) 판매 설정액(MMF 및 ETF 등 제외)은 2조 4664억 원 수준이다. 연초 대비 1229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판매설정액 기준 상위 100여 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2780억 원)에 이어 설정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하반기 설정액이 236억 원 감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감소폭이 상승하면서 1000억 원 넘게 줄어들었다.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보다 환매되거나 펀드가 아닌 다른 금융상품으로 리밸런싱되는 자금 규모가 훨씬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한화투자증권
*출처: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

상반기 펀드 수요는 주식형보다는 안정적인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의 코어펀드는 상대적으로 주식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경쟁 증권사들이 공모주펀드 판매에 주력했지만 한화투자증권 코어펀드에는 공모주펀드가 없다. 투자자 수요와는 동떨어진 펀드 라인업이 판매 설정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어펀드 리스트를 살펴보면 국내 혼합형 상품은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A 클래스'.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A' 등 단 2개에 불과하다. 국내 채권형 역시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호(채권)', '한화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A' 등 2개뿐이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리스트는 9개에 달한다.

하지만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감소했다. 판매설정액 규모가 큰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F' 및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A' 등에서 각각 302억, 125억 원이 줄어드는 등 환매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펀드를 원하는데 한화투자증권의 라인업은 주식형에 치중한 느낌"이라면서 "그나마 선정된 주식형펀드의 최근 성과도 좋지 않아서 투자자 외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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