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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해외주식형 절반이 자투리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진단] 10년전 설정 브릭스 펀드가 대부분

김기정 기자공개 2016-08-25 14:22:4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의 변액보험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절반이 자투리펀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2007~2008년에 설정된 것들로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브릭스(BRICS)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설정 이후 1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순자산액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머무르고 있다.

23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ING생명의 자투리펀드는 1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66개 중 18%에 해당하는 수치로 적지 않은 편이다.

순자산액 규모가 10억 원대인 펀드가 5개로 제일 많았고, 20억 원대와 20억 원대인 펀드는 각각 2개씩 존재했다. 규모가 10억 원에 못 미치는 펀드도 3개로,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자투리펀드 12개 중 8개는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였다. '러시아주식재간접형', '프론티어주식재간접형', '라틴아메리카재간접형' 등 주로 2000년대 중후반 인기를 끌었던 투자국인 러시아나 브라질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대부분은 설정 이후 10년 가량이 지났지만 순자산액이 줄곧 수 억 원에서 수십 억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트렌드를 반영해 내놓은 펀드들이 기대만큼 투자자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 변액보험

IMG생명은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 수가 유독 많다. 16개로, 23개 전체 변액보험 취급 생보사 중 가장 그 규모가 크다. 이를 감안하면 이 유형의 절반이 자투리 펀드인 셈이다.

자투리 펀드를 제외한 여타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도 그 규모가 작은 편에 속했다. 5개 펀드는 순자산액이 60~70억 원대에 그쳤고, 100억 원대 펀드와 400억 원대 펀드가 각각 3개, 1개로 나머지를 차지했다.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는 타 유형 펀드보다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편이다. 국내투자 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등 대표적인 유형 중에는 단일 펀드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해외투자 주식형 중에는 1000억 원이 넘는 펀드도 많지 않다.

23개 전체 생보사의 해외투자 주식형 유형 순자산액 총합은 3조 1301억 원에 불과하다. 전체 펀드 수가 14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펀드의 평균적인 규모가 218.9억 원 수준인 셈이다. 비교적 위험도가 높고 투자자 인지도가 낮아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으기 힘들다는 게 그 이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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