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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우량채 줄줄이 나온다 SK㈜·LG전자 등 수요예측 대기…넘치는 수요, 발행조건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30 11:00:1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 LG전자(AA), LG상사(AA-) 등 AA급 우량 이슈어들이 줄줄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근 채권시장 내 넘치는 크레딧물 수요를 감안하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청약금 규모, 최종 발행금리 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S-Oil(AA+)과 SK인천석유화학(A+)은 지난주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낮은 금리의 회사채 발행을 목전에 뒀다. 특히 A급에 불과한 SK인천석유화학은 AA급 우량채 못지 않은 기관투자자를 끌어모으며 1조 원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유치했다.

◇ LG상사 29일…SK㈜·LG전자 30일 동시 수요예측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LG상사는 가장 앞선 29일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에 나눠 각각 700억 원, 300억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지난해 LG상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3월 수요예측에서 최초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18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5월에는 3년물과 5년물에서 모두 200억 원씩의 미배정을 기록했다. 다행히 7년물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조달을 마쳤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LG상사는 올해 자원부문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8609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은 97.26%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27.5% 급증한 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는 하루 뒤인 30일 3000억 원 규모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는 2년(1300억 원), 5년(900억 원), 7년(800억 원)으로 나누는 등 비교적 단기물 중심으로 구성했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채권시장 내 엄친아'란 별칭을 얻고 있는 LG전자(AA) 역시 SK㈜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를 3년(800억 원), 5년(800억 원), 7년(500억 원), 10년(400억 원) 등 4개로 나눴다. 특히 연초 발행에서 제외됐던 10년물을 1년여 만에 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3곳 모두 AA급 이상의 신용도가 보여주듯 우량 재무실적을 보유한 이슈어"라며 "최근 공급물량 대비 풍부한 수요 덕분에 조달 자체에 대한 이슈보다 최종 청약 규모, 조달 금리 등이 더욱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Oil, 회사채 대박 행렬…SK인천석유, 역대급 청약 유치

S-Oil은 지난주 30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000억 원 이상의 유효 수요를 끌어모았다. 5년물의 경우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 51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장기물인 7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2100억 원,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S-Oil은 최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1조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갔다. 단 한 차례의 미배정은 커녕 모두 공모액의 2~3배에 달하는 청약금을 유치했다. S-Oil은 내년까지 2~3차례 가량 회사채 시장을 더 찾을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 규모는 2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인천석유화학 역시 A급 가운데 역대급 청약금을 끌어 모았다.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10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것. AA급 발행사도 쉽지 않았던 청약금 '1조 클럽'에 근접한 결과를 SK인천석유화학이 달성한 것이다. A급 채권 위기론을 무색하게 한 성과라는 데 더욱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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