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최성원호, 식품 회사 꼬리표 떼기 시동 백신 사업 등 호조 의약품 비중 30% 돌파...씨엘팜 우회상장 주목
이석준 기자공개 2016-09-05 08:37: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식품 회사 꼬리표 떼기에 나섰다. 최근 1년 새 백신, 비만약 등 유명 오리지널 제품을 다국적제약사에서 들여오면서 전체 매출에서 의약품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렸다. 최성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최성원 부회장은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의 장남이다.2일 개별 기준 반기보고서를 보면,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액은 954억 원으로 식품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3088억 원)의 30.88%를 차지했다. 타 제약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비중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27.29%)과 비교하면 3.59% 늘은 수치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다국적제약사 유명 제품 덕이 컸다. 광동제약은 작년 7월부터 폐렴구균백신 등 GSK 소아 백신 8종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 한 제품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GSK 백신은 총 9종이 됐다. 최근에는 GSK 백신 월 처방액이 40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동제약은 GSK 백신 도입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취했다. 60여명의 백신 담당 영업인력을 보강하고, 백신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GSK출신 박원호 상무가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백신 사업 매출 목표는 400억 원 정도며 소아청소년과, 개원가, 산부인과, 분만센터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
지난 6월 출시된 비만약 콘트라브는 무난한 데뷔전을 치뤘다. IMS 데이터 기준 콘트라브는 발매 첫달 약국이나 도매업체에 공급된 물량이 5억 원 대로 추정된다. 콘트라브는 미국에서 최근 승인된 비만치료제 중 시장점유율 41%로 1위(2016년 5월 기준, IMS Health)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전립선암치료제 비카루드는 상반기 처방액(UBIST 데이터 기준)이 4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며 식품 회사 꼬리표 떼기에 동참했다.
우회상장한 씨엘팜도 주목할 만하다. 광동제약은 2011년 투자목적으로 20억 원을 씨엘팜에 투자하며 현재 11% 주식을 보유 중이다. 지난 1일 비상장사 씨엘팜은 상장사 에스에프씨(SFC)를 330억 규모에 인수 계약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SFC는 1988년 설립된 특수필름 전문제조업체다.광확산 필름, 인쇄용 필름, OHP 필름, 칼라잉크젯 필름 등을 100% 자체설비로 생산해 80%를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씨엘팜이 보유한 필름 개발 기술과 에스에프씨의 제조 생산능력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씨엘팜은 이미 광동제약 비아그라 제네릭(이그니스)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동구바이오제약 등 국내사 5곳과도 시알리스 필름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