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 화장품' 클리오, 100억 구주 매각 한현옥 대표 지분, 앱솔루트자산운용·송현인베스트로 넘어가
양정우 기자공개 2016-09-09 08:08: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색조 화장품 기업인 클리오(CLIO)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 앞서 구주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앱솔루트자산운용과 송현인베스트먼트가 막판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리오의 오너인 한현옥 대표가 보유 주식 100억 원 어치를 앱솔루트자산운용(70억 원)과 송현인베스트먼트(30억 원)에 각각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한 L캐피탈과 비슷한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로 주가를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클리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색조 화장품 기업으로 판단했다"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인 L캐피탈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투자 판단에 한 몫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중순 L캐피탈은 클리오에 570억 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클리오가 발행하는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LVMH그룹 측에서 글로벌 브랜딩 교육팀을 클리오에 파견하는 등 투자 이후 후속 플랜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솔루트자산운용과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구주에는 상장 후 6개월간 락업(보호예수)이 걸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회사는 락업 기간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투자회수(EXIT) 시점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107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매출 규모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2014년까지 매출액이 500억 원을 넘어서지 못했으나 인기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클리오 제품이 노출되면서 실적이 고속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각각 225억 원, 17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당시에는 두 지표 모두 10억 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클리오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3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클리오는 지난 1997년부터 색조 화장품 외길을 걸어온 회사"라며 "색조 화장품 자체가 단가가 낮은 편이어서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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