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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생명과학 합병해도 ㈜LG 지분변화 없다 양사 지분 동일하게 보유…합병후 지분율 30% 최대주주 유지

강철 기자공개 2016-09-08 08:22:0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 이후 '통합LG화학'의 지분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지주회사인 ㈜LG가 양사 지분을 30%씩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합병 후에도 지분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7일 "양사의 합병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각각 밝혔다. 양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연내에 합병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만큼 합병 방식은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따라서 앞으로 합병가액 및 비율 산정, 주식매수청구권 접수, 합병신주 재상장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9월7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 가중평균 종가, 1주 가중평균 종가, 지난 6일 종가를 계산한 주당 합병가액은 LG화학 25만 8062원, LG생명과학 6만 9395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합병비율은 1:0.26890824다. 소멸될 예정인 LG생명과학 주식 1주에 0.26890824를 곱한 만큼의 합병신주를 발행해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교부한다는 의미다.

LG생명과학의 주요 주주는 ㈜LG(504만 4114주, 지분율 30.00%), 국민연금 (217만 1259주, 12.91%),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자산운용(84만 729주, 5.00%), LG연암문화재단(7만 9586, 0.47%), 기타주주(867만 7501주, 51.61%) 등이다. ㈜LG는 그룹 통합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2004년 이후 10년 넘게 LG생명과학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가 전혀 없다는 전제 하에 합병비율 0.26890824을 적용할 시 ㈜LG가 135만 6403주, 국민연금이 58만 3869주,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22만 6078주, LG연암문화재단이 2만 1401주, 기타주주가 233만 3451주의 합병신주를 확보한다. 합병신주는 총 452만 1206주가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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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주요 주주는 ㈜LG(2221만 9326주, 30.07%), 우리은행(366만 9684주, 5.53%), 박진수 LG화학 부회장(5657주, 0.01%) 등이다. LG생명과학과 마찬가지로 ㈜LG가 12년 넘게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주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LG화학 주주 중 합병신주를 교부받는 건 사실상 ㈜LG 뿐이다. 따라서 합병 후에도 ㈜LG가 그대로 '통합LG화학'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LG화학, LG생명과학 지분을 각각 30%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분율도 변하지 않는다.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자산운용, LG연암문화재단이 새롭게 LG화학 주주에 오르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변동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희박하긴 하나 ㈜LG가 합병신주를 모두 소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례로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 동국제강은 합병 과정에서 교부받은 합병신주 668만 297주를 전량 소각했었다. 실제로 소각할 경우 ㈜LG의 지분율은 28.3%로 소폭 하락한다.

합병가액 산정 기준일, 주가 변동, 주식매수청구 여부 등에 따라 정확한 합병비율과 지분율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큰 틀에서 합병 이후에도 ㈜LG가 LG화학 지분을 30% 안팎으로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거라는 건 명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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