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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글로벌본드, 한국물 최저금리 기록 깼다 3년·10년물 한국물 최저 금리...금리 부담, 수요는 상대적 부진

이길용 기자공개 2016-09-09 09:34:0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신용등급 상향의 수혜를 입은 산업은행이 한국물(Koeran Paper·KP) 가산금리와 쿠폰금리 모두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산업은행 발행물 유통금리보다 6~9bp 낮게 금리를 결정하면서 3년물과 10년물 모두 1%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글로벌본드를 찍었다. 다만 금리가 낮게 결정되면서 투자 수요는 이전 한국물 딜보다는 적었다.

◇ 한국물 역대 최저 금리...등급 상향 수혜 입증

7일 산업은행은 글로벌본드 프라이싱을 마무리했다. 3년물과 10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으며 각각 5억 달러씩 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UBS, JP모간, BNP파리바,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골드만삭스, 미래에셋대우, KDB아시아가 맡았다.

투자자 모집을 위한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3T)와 10년물(10T) 금리에 low 7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발행 스프레드는 3년물은 57.5bp, 10년물은 55bp로 결정했다. 쿠폰 금리는 3년물 1.375%, 10년물 2%로 결정됐다. 산업은행의 가산금리와 쿠폰금리는 역대 한국물 3년물과 10년물 최저 기록이다.

산업은행은 유통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했다. 지난 6일 산업은행의 3년물과 10년물 유통금리는 각각 3T+63bp, 10T+64bp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발행 금리는 유통금리 대비 6~9bp 낮은 수준에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지불하는 뉴이슈프리미엄(New Issue Premium·NIP) 없이 발행을 마무리했다.

산업은행의 역대급 조달은 이미 예견됐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노치 상향했다. 지난 8월에는 S&P가 AA-에서 AA0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신용등급도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올랐다. 산업은행이 조선사 부실 등의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의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국가 신용등급이 녹아있는 발행사들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 수요 모집 비교적 부진...10년물 아시아 편중

산업은행 글로벌본드에 대한 수요는 다른 발행사 대비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빌딩(수요예측)에서 3년물은 14억 달러, 10년물은 11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8월 3년물 4억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던 현대캐피탈은 24억 달러의 수요를 모았다. 10년물 5억 달러 글로벌본드를 찍은 중소기업진흥공단(SBC)은 최종 주문이 37억 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산업은행의 타이트한 금리 수준에 주문이 다른 발행사 대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금리보다도 낮은 이번 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에 굳이 투자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0년물의 경우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편중된 모습도 보였다. 10년물의 경우 아시아 투자자는 89%에 달했다. 보험사들의 비중은 58%로 한국 생명보험사들이 산업은행의 10년물을 대규모 주문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3Y FXD 지역별 및 투자자별 배정 현황
산업은행 10Y FXD 지역별 및 투자자별 배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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