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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 IPO 추진…17년 만에 VC 상장 나오나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내년초 상장 마무리 될 듯

정강훈 기자공개 2016-09-19 08:18:4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00년 이후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벤처캐피탈의 코스닥 상장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1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TS인베스트먼트는 예비심사 통과 이후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초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TS인베스트먼트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한 자금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펀딩 구조상 위탁운용사(GP)는 '업무집행조합원 의무출자(GP커밋)'가 필요하다. 운용사가 적게는 결성총액의 1%, 많게는 3~5% 이상을 출자한다.

TS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현재 약 100억 원이다. 이미 운용자산(AUM)이 2000억 원이 넘는 TS인베스트먼트로서는 대형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려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든든한 모회사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다른 중대형 벤처캐피탈과 달리, 김웅 대표가 직접 설립한 TS인베스트먼트는 IPO를 통해 대형사의 기틀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김웅 TS인베스트먼트 대표는 "M&A 펀드 등 대형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회사의 성격 상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상장 절차를 내년 1분기 중 마무리하고 이후 펀딩을 통해 운용자산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탈의 코스닥 상장은 2000년 우리기술투자의 IPO가 가장 최근의 사례다. TS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초에 코스닥에 입성하면 17년 만의 일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현재 TS인베스트먼트 외에 DSC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C인베스트먼트도 내달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현재 상장사는 엠벤처투자, 제미니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큐캐피털파트너스, 우리기술투자 등 7개사다. TS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에 안착할 경우 내년부터 상장사는 9개로 늘어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의 김웅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이캐피탈과 다산M&A를 거친 변기수 부사장과 KTB네트워크 출신의 김영호 부사장, LB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한 조경훈 부사장 등이 주요 멤버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한국성장금융·국민연금 등이 출자한 '티에스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950억 원)'등을 결성하며 운용자산을 대폭 늘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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