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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베이징3공장, 불량률 '제로' 도전 작년 280만개 모듈 중 불량 2개, '품질+속도' 충족 시스템 구축

베이징(중국)=이호정 기자공개 2016-09-12 08:21:5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1일 2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국내외 현대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혀를 내두르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생산능력이다. 37초에 자동차를 한 대씩 생산하고 있으니 놀라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현대기아차의 효율성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현대모비스의 각종 부품을 조립한 모듈을 기반으로 한 공급 체계 덕분이다. 또 국내보다 해외 공장의 효율성이 더욱 뛰어나다.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 옆에 현대모비스 공장을 건립해 터널컨베이어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베이징 중심부에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현대모비스 베이징모듈3공장 역시 현대차 베이징3공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베이징 모듈3공장 풍경은 여느 해외 공장과 비슷했다. 37초에 한 대꼴로 완성차를 생산하기 위해 작업라인에서 쉴 새 없이 모듈을 생산하다 보니 ‘드르르륵', ‘삑삑' 등의 소리가 공장을 가득 메웠다. 또 생산된 모듈은 터널컨베이어를 타고 현대차 베이징3공장으로 끊임없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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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컨베이어를 따라 현대차 베이징3공장에 이동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윤여성 현대모비스 베이징 법인장>

놀라운 것은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이다. 작년에 생산된 280만 개 모듈 중 불량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올해는 불량품이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 모듈3공장이 중국형 아반떼HD와 MD 모델인 위에둥, 랑동을 비롯해 싼타페DM, 중국전략 모델인 밍투 등 4개 차종에 들어가는 모듈을 혼류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하고 있는 모듈도 프런트앤드모듈(FEM), 샤시 모듈, 운적석 모듈 등 3종에 달한다. FEM에는 헤드램프와 범퍼 레일, 쿨링시스템 등 수십 개의 하위 부품이 탑재되고, 샤시 모듈은 차량 하부 뼈대를 구성하는 조향과 제동, 완충 작용을 하는 현가 관련 부품들이 들어간다. 또한 운전석 모듈에는 클러스터와 오디오, 에어백과 공조시스템 등이 장착된다. 단순히 12개 조합을 서열대응(순서대로 부품을 조립)한다고 가정해도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은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윤여성 현대모비스 베이징 법인장(전무)도 "속도는 물론 품질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베이징 모듈3공장은 생산효율 뿐 아니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안전보증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도요타 등이 현대모비스의 모듈 기술을 배우기 위해 견학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생산된 3종의 모듈은 작업 라인을 타고 상부에 위치한 터널컨베이어로 이동한다. 길이 77m의 터널건베이너는 현대차 베이징3공장 의장라인과 연결돼 있다. 모듈 3종이 전체 차량 조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모듈 몇 개를 끼고, 차량 언더커버와 바퀴 등을 장착하면 완성차 생산이 이뤄지다보니 현대차 베이징3공장의 생산능력도 1.5배 향상됐다. 동시에 현대모비스 모듈3공장의 연간 물류비도 42억 원 감소했다.

윤 법인장은 "내년에 생산법인이 5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 올해보다 성장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 최우선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AS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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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베이징모듈3공장 1층 작업장에서 프런트앤드모듈 생산 중인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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