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쿼터백자산운용과 합작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판매를 퇴직연금 시장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출시한지 5개월이 지난 이 펀드가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도 나쁘지 않아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21일 여의도에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성과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병욱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상무는 "연금시장에서는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변동성이 낮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 경쟁력이 있다"며 "최근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가 수익률을 많이 까먹은 DB형 사업자들이 우리의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출시된 '키움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누적 수익률이 3.42%로 나타나고 있다. 키움운용은 이 펀드로 현재까지 2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후 추가로 출시된 주식형, 채권형 등 4개 펀드까지 합하면 총 운용규모가 300억 원을 넘었다. 상당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비해 자금 모집은 더딘 편이다.
키움운용측은 이 펀드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규모가 큰 연금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DB형 퇴직연금 사업자로부터 계약을 따내면 한번에 수백, 수천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상당하다. 키움운용은 연금시장으로 펀드 마케팅을 확장하기 위해 이달 초 채권혼합형 펀드에 연금 클래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달 초 NH아문디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가 국내에서 두번째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역시 처음부터 퇴직연금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설정됐다. 키움운용과 NH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모두 미국시장에 상장된 1800여개 ETF 중 15개 내외 상품을 골라 분산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변동성이 비교적 낮고 운용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기자간담회 주제 발표에 나선 박제우 키움투자자산운용 ETF팀장은 "펀드 연간 수익률이 5~6% 정도로 나오고 있어 연금 시장에서도 충분히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펀드를 퇴직연금 시장에 진입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을 시작한 뒤 9개월이 지나는 연말부터는 펀드 가입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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