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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자 나선 동원그룹, FI에 또 손벌릴까 계열사 합심할 듯…외부 유치 가능성 낮아

김일문 기자공개 2016-09-28 09:14:3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 원매자로 등장하면서 거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컨소시엄 구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준비중이다. 가격 협상이나 거래 구조, 인수 주체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동원그룹이 FI와의 연대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거래 규모가 4000억 원 대로 적지 않은데다 과거 FI와 공동 인수에 나섰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14년 10월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를 주체로 내세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식음료용 용기 제조업체 테크팩솔루션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 지분 100% 기준 전체 거래금액 2500억 원 가운데 이큐파트너스가 FI로 참여, 테크팩솔루션 지분 20%를 약 600억 원에 가져갔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 역시 비슷한 구조로 외부 FI를 참여시켜, 투자금 부담을 낮출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규모가 컸던 테크팩솔루션 인수에서 FI를 끌어들였던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최소 4000억 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동부익스프레스 역시 FI와의 공동 인수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FI 참여없이 단독 인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시각도 있다. FI를 섭외했던 테크팩솔루션 거래는 예외였을 뿐 동원그룹이 계열사들과 합심해 인수할 공산이 더 크다는 논리다.

실제로 테크팩솔루션의 경우 인수 주체였던 동원시스템즈가 경영권 지분 56%를 가져갔으며, 이큐파트너스 보유분 20%를 제외한 나머지 24%는 동원산업 자회사인 스타키스트가 힘을 보태 거래를 완성시켰다.

동원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외부와 손을 잡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보수적인 동원그룹의 특성상 동부익스프레스 거래 구조를 설계하더라도 FI를 끌어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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