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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LB인베스트, 가우디오랩에 50억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캡스톤도 후속 투자···미국 진출 계획

김동희 기자공개 2016-09-28 08:45:5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LB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용 오디오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옛 가우디오디오랩)에 투자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캡스톤투자파트너스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을 통해 11억 원을 투자받은 지 1년 여 만이다.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캡스톤투자파트너스는 가우디오랩의 기업가치를 15억 원으로 평가해 각각 3억 원씩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나머지 5억 원은 정부에서 연구개발(R&D) 지원금을 받았다.

이번 가우디오랩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다. 투자금액도 22억 원으로 가장 많다. 김수진 수석팀장이 올해 초 IT 행사장에 이 회사의 기술을 접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우디오랩은 헤드폰 렌더링용 오디오 기술의 국제 표준(ISO/IEC MPEG)을 주도했던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다. AR과 VR 시장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실감 사운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연결된 일반 헤드폰만으로도 가상현실의 3차원 입체음(이머시브 사운드)을 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오디오 신호처리 기술을 갖고 있다. 특히 VR 콘텐츠 내에서 사용자의 위치와 고개의 움직임을 반영해 영상과 음원의 위치가 일치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3D 오디오 솔루션이 갖고있던 문제를 해결한다.

지금까지의 VR 기술이 시각적 몰입감에 집중했다면 가우디오랩은 청각적 몰입감을 높여 소비자들이 더 실감나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가우디오랩의 기술은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퀄컴 (미국), 프라운호퍼 (독일), 프랑스텔레콤 (프랑스), 화웨이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MPEG-H 3D 오디오라는 차세대 오디오 국제 표준에 선정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한투파와 함께 1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형록 차장이 투자회사를 검토해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얻었다. 초기 투자에 나섰던 소프트뱅크벤처스도 10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 희석을 방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가우디오랩 지분 14.15%(RCPS 전환시)를 보유하고 있었다.

캡스톤투자파트너스도 이번에 5억 원 안팎의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투심위 의결은 완료하지 못했다.

가우디오랩은 그간 국내 대기업 및 국내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업하고 있었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할리우드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LA에 진출할 계획이다.

가우디오랩의 오현오 대표는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상현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오디오 솔루션을 통해 전세계의 사람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기술로 인정받고 자신이 즐기는 일로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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