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최초장거리' 진에어 호놀룰루, 예약률 85% 2분기 탑승률 저조로 영업적자, 비수기 비용 관리 과제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 탑승률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라는 극성수기 후 전체 하와이 여행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LCC만의 저가 메리트로 수요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진에어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호놀룰루 노선 탑승률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의 호놀룰루 노선 탑승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함에도 견조한 탑승률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10월은 3분기 성수기 후 항공사 대부분이 항공료를 내리면서 LCC만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진에어의 인천-호놀룰루 왕복항공권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보다 보통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50만 원도 넘게 차이가 나지만, 이달 10만~20만 원대까지 가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호놀룰루 노선은 8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으로 지난해 12월 진에어가 LCC 최초로 장거리인 호놀룰루 노선을 취항할 당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보다 앞뒤 간격이 좁고 기내 서비스도 적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으로 수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LCC는 탑승률과 기체회전율에 치중하다보니 같은 규모의 항공기에 좌석수가 더 많다. 진에어가 호놀룰루 노선에 띄우는 B777-200ER 항공기의 좌석수는 393석인 반면 대한항공의 같은 항공기는 261석이다. 진에어의 B777-200ER은 좌석 앞뒤 간격이 30~31인치이지만 대한항공은 33~34인치다.
장거리 운항을 위해 중형 항공기를 도입함에 따라 원가구조 변화로 인해 비용절감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보통 LCC들은 항공기를 단일 기종으로 통일해 리스비, 정비비 등의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탑승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손실이 더 커지는 탓이다.
실제로 진에어의 상반기 장거리 노선 운영 성과를 보면 수요가 많을 때는 공급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지만 수요가 적을 때는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올 1분기 호놀룰루 탑승률은 1월 78.2%, 2월 68.2%, 3월 41.6% 등 평균 62.6%를 기록했다. 연초 특수도 있지만 LCC 처음으로 시도한 장거리 노선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덕에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진에어의 올 1분기 매출은 1800억 원, 영업이익은 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3%, 113.5% 증가했다.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74만 28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하는 등 해외 여행객 증가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중형기는 한 번에 더 많은 탑승객을 태울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비수기에 들어가자 호놀룰루 탑승률은 4월 43.2%, 5월 43.7%, 6월 60.6% 등 평균 49.1%로 줄었다. 2분기 매출은 1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2억 원 등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57만 356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결국 해외 여행객 증가 및 하와이 노선 취항 등으로 여객수는 증가해 매출은 늘었지만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을 유지하지 못해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운항은 성수기 효과는 뚜렷하지만 비수기의 비용 관리는 숙제로 꼽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10월 12월부터 31일까지 예약률은 89%로 성수기 후에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신혼여행객과 레저 여행객들을 타깃으로 호놀룰루 노선을 취항한 만큼 LCC만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와이 고객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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