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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계열사 중심 매출 '탄탄'..AA급 자존심 세울까 이달 말 1000억 원어치 발행…계열 건설사업 증가, 이익창출·재무안정 '우수'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19 15:28: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브원(AA-, 안정적)이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 발행은 내년 2월 만기 도래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용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선제적 자금 조달로 풀이된다.

서브원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수요 덕분에 수익성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 최근 2~3%대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서는 건설 부문에서의 관계사 수혜가 두드러진다. 계열사 공장 건설 등이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지난해 건설 부문 총 매출의 73% 정도를 올 상반기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서브원은 투자자금 조달 목적으로 외부 차입을 늘렸다. 지난해 총차입금 규모는 전녀 대비 2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익 창출력이 안정적이고 실질적 재무 부담이 높지 않아 재무구조는 우수하게 평가된다. 현금성자산 규모가 단기성차입금을 크게 웃돌아, 유동성 대응력 역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서브원

◇계열사 기반 높은 수요…안정적 수익 창출력

서브원은 이달 말 10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5년이며, 만기별 발행 규모는 각각 500억 원이다. 금리밴드는 3년물 경우 -10~+15p, 5년물은 -10~+20bp다.

서브원이 가장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지난해 3년물과 5년물 총 2000억 원어치 발행했다. 지난해 마곡 사이언스파크 공사와 설비투자 등을 이유로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서브원이 1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에 맞춰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발행은 내년 2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브원의 강점은 꾸준한 수익성이다. 서브원의 영업이익률은 2011~2012년 4%대에서 이듬해 3.1%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1%다.

서브원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은 관계사의 수요 덕분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서브원은 LG그룹의 전략구매관리·건문관리·건설사업 등을 담당하며 안정된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LG전자 등 주요 거래처의 우수한 신인도가 사업안정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건설 부문에서 LG그룹이 조성 중인 사이언스파크 1·2차 등이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수혜를 봤다. 건설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4540억 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의 73% 정도다.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13%에서 올 상반기 말 16.1%로 높아졌다.

◇재무구조·유동성 대응력 '우수'…잔여 건설사업 결과 '주목'

서브원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3921억 원이다. 전년 대비 2350억 원 정도 늘었다. 투자 목적의 외부 차입을 늘린 결과다. 차입이 늘면서 지난해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대비 8%p 증가했다.

하지만 매년 1300~1800억 원 규모의 영업현금흐름(OCF)을 기록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은 높게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일정 규모의 영업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소요자금을 안정적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규모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우수한 재무상태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 대응력 역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서브원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3306억 원 정도다. 이는 올 상반기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1016여억 원)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재무구조에 변수로 꼽히는 것은 남아있는 건설사업이다. 서브원은 2017년까지 사이언스파크·마곡지원시설평택HUB 등에 1981억 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현금성자산·이익 창출력에 비춰봤을 때, 무난한 대응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시설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차입금 규모는 다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커버리지 등 전반적 재무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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