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지난해 안건, 44개 가운데 절반 현지투자 관련…신규법인 총 1123억 투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4-04-29 13:34:2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사로 2조원 수주잔고를 채운 피엔티(People & Technology, Inc, PNT) 신사업 키워드는 '중국'이다. 우선 2022년 7월 신규 설립한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소재 사업 구심점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피엔티머티리얼즈를 통해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엔티는 지난 1년간 수차례 이사회를 열고 총 4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내용이 중국 투자와 연관돼 눈길을 끈다.
이사회가 집중적으로 의결한 안건은 섬서미래첨단소재과학기술유한공사(이하 섬서미래첨단소재)와 관련됐다. 섬서미래첨단소재는 피엔티가 2022년 7월 중국에 100% 자회사로 신규 설립한 법인이다.
피엔티 이사회는 지난해 1월 20일 중국 섬서미래첨단소재 해외직접투자 신고의 건(약 206억원, 1500만 달러)을 의결한 이후 해당 법인 관련 총 13개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대부분 약 41억원(300만 달러)에서 약 206억원(1500만 달러) 사이의 해외직접투자의 건이었다. 지난해 피엔티가 섬서미래첨단소재에 유상증자한 자금은 1123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섬서미래첨단소재는 피엔티의 소재사업 관련해 신설됐다. 피엔티는 2차전지 장비 국내 1위 제조사로 전극-조립-활성화로 이어지는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전극 공정에 필요한 롤투롤(Roll-to-Roll) 관련 기술에 특화한 기술을 갖고 있다. 롤투롤 기술은 모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물질을 도포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이다.
피엔티 매출 대부분은 롤투롤 사업에서 나오며 비중은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피엔티는 비중이 줄어드는 소재사업 분야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차전지 사업부 매출 비중은 2021년 65.47%였는데 지난해 73.26%까지 올라섰다. 반면 소재사업부 매출은 2021년 29.53%에서 지난해 21.38%로 감소했다.
피엔티 소재사업부는 폴리이미이드 필름(Polyimide Film) 위에 구리층(Copper)을 형성시킨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를 제조한다. FCCL의 경우 휴대폰, LCD모니터 등 각종 전자제품에서 유연성을 요구하는 부품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피엔티 관계자는 "신규법인인 섬서미래첨단소재와 원래부터 보유하고 있던 섬서인과기계설비 법인을 통해 소재사업을 키우려는 기획을 하고 있다"며 "섬서인과기계설비 법인의 경우 2차전지와 동박 분야 기존 사업을 그대로 하면서 추가 증설을 통해 소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엔티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계열사는 총 3곳이다. 상해법인(SHANGHAI PNT CO.,LTD)은 중국 고객사와 거래처 대응 등 사후관리(A/S)를 제공하는 법인이다. 지난해 1월 신규로 설립됐고 이사회에서 세 차례의 안건을 의결해 총 11억원(80만 달러)을 투자했다.
섬서인과기계설비 법인은 가장 오래된 피엔티의 중국 법인이자 가장 규모가 큰 계열사다. 2016년 제박기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 약 59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피엔티 연결기준 매출(약 5454억원)의 10.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박기는 전지용 동박과 일반박을 생산하는 설비로 초박막 두께의 동박까지 생산가능한 기술이 강점이다.
피엔티는 지난해 6월 자회사 피엔티머티리얼즈를 설립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LFP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하겠다는 시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은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내세웠다. SK온의 경우 이미 개발을 마무리해 공급을 시작했다. LFP 배터리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짧으나 제조 원가가 저렴하고 양산이 쉽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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