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밸류포커스, 2년만에 삼성전자 다시 담았다 2014년 8월 이후 재편입‥비율 3~4% 수준
박상희 기자공개 2016-10-24 08:22: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용규모가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가 최근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사태로 주가가 빠진 틈을 타 삼성전자를 다시 매입했다. KB밸류포커스펀드가 삼성전자를 편입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최근 편입 종목에 삼성전자를 추가했다. 편입 비중은 3~4% 수준이다. KB밸류포커스펀드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 안팎일 때를 투자 적기라 판단,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가치투자는 어떤 가격대에 들어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삼성전자는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 주가 150만 원 수준이면 투자하기 적절한 가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종가 기준 17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파문으로 주가가 150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150만 원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KB밸류포커스는 국내 출시된 가치주펀드 가운데 단일펀드로는 운용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의 운용규모가 1조2000억 원,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 및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의 운용규모는 각각 7200억, 4400억 원 수준이다.
운용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초대형펀드가 되면 대부분 삼성전자를 시장 수준으로 편입하는 데 반해 KB밸류포커스펀드는 삼성전자를 전혀 담지 않아 화제가 됐었다. 한국밸류10년펀드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따라 담았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고, 신영마라톤펀드의 경우 편입 비율이 8~10% 가량이다.
2년 전 삼성전자를 모두 털어냈던 최웅필 상무는 당시 "삼성전자가 영위하는 본업 자체적으로 볼 때 매력적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가격 메리트가 생기고, 장기 비전이 보이면 그때가서 펀드에 담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KB밸류포커스펀드가 삼성전자를 재편입한 것은 기업분할 및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이 핵심 이슈가 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웅필 상무는 "삼성전자 이외에도 좋은 가치주들이 많이 있다"면서 "한 주에 150만 원씩 하는 삼성전자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편입하려면 다른 가치주들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삼성전자 비중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