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화장품 최대 공모 규모 기록할까 밴드 하단만 넘겨도 잇츠스킨 뛰어넘어…시가총액도 선두권
신민규 기자공개 2016-10-19 15:28:3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 브랜드로 잘 알려진 클리오가 코스닥 신규 상장에 성공하면 화장품 브랜드숍 중 최고 수준의 공모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잇츠스킨보다 공모 규모가 더 커 결과가 주목된다.클리오는 공모가 밴드를 3만6400~4만1000원으로 정해 1637억~1844억 원의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할인율(10~20%)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6585억~7418억 원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 기관투자가들이 구주주 물량을 사들였을 때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편이라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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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가 공모청약까지 성공하면 최근 상장한 화장품 브랜드숍 중에선 가장 많은 규모를 공모하게 된다. 현재 화장품 기업 중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잇츠스킨이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1612억 원의 공모를 실시했다. 당초 2216억~2689억 원까지 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를 낮췄고 공모 규모도 줄었다. 클리오가 공모가 하단 방어에만 성공해도 잇츠스킨을 넘어서는 셈이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있는 토니모리나 에이블씨엔씨의 공모 수준을 상회하기도 한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941억 원,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당시 165억 원을 공모했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추종을 불허할 전망이다. 클리오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1조~1조5000억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 중 잇츠스킨은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1조5045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8858억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클리오의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으로 확정되면 당장 시가총액은 7418억 원으로 잇츠스킨과의 격차가 1400억 원 안팎으로 좁혀진다.
특히 토니모리와 에이블씨엔씨와 같은 브랜드숍과는 격차가 큰 편이다. 토니모리는 5104억 원, 에이블씨엔씨는 3391억 원 내외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중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클리오의 자신감이 상당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 일정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다소 겹친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업종이 달라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리오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다.
시장 분위기 역시 화장품주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앞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57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최상단으로 결정돼 724억 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코스메카코리아에 이어 클리오가 잇따라 공모에 성공하면 지지부진했던 화장품 기업 IPO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당초 국내 상장 기대를 모았던 화장품 기업들은 카버코리아,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 클리오, GDK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GDK화장품, 카버코리아, 네이처리퍼블릭이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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