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 형지 업고 '패션그룹' 퍼즐 맞춘다 [제화업 리포트]차입금 의존도 개선 '내실다지기'...점포수 급증 '흑자전환' 자신
노아름 기자공개 2016-10-24 08:15:1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그룹형지가 형지에스콰이아에 보이는 애정은 남다르다. 여성복·남성복에 이어 골프웨어·아웃도어·교복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형지였지만 제화업과는 인연이 없었다. 종합패션그룹을 꿈꾸던 형지에게 구두 사업은 마지막 남은 퍼즐이나 다름없었다.지난해 3월 패션그룹형지는 중간지주사인 형지엘리트를 통해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면서 퍼즐 조각을 모두 맞췄다. 형지엘리트는 사모펀드에 매각됐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에스콰이아를 670억 원에 인수했다. 이전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형지는 에스콰이아를 품기로 결정했다.
◇단기차입금 의존도 탈피...재고자산 부담도 줄어
인수 2년차를 맞은 형지에스콰이아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을 동시에 개선하며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형지엘리트에 인수되기 이전 2020%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8%까지 낮아졌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2년 연속 부채비율이 350%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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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계정 가운데 단기차입금 축소가 두드러졌다. 형지에스콰이아는 2014년 기준 단기차입금 198억 원과 장기차입금 267억 원을 지난해 말 기준 모두 상환했다. 2014년 형지에스콰이아는 하나은행과 한화저축은행으로부터 이자율 12.65%~19%로 198억 원을 단기로 조달했다.
지불 능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유동비율은 114%로 형지엘리트에 인수되기 직전 연도인 2014년 30%보다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지난해 유동비율을 84%까지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100%를 넘어섰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줄어들어 운전자본 부담도 완화됐다. 지난해 매출채권은 49억 원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재고자산은 153억 원을 기록해 역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동시에 매입채무도 줄었다. 지난해 매입채무는 49억 원으로 전년대비 83.6% 감소했다. 2013년에는 매입채무가 336억 원에 달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올해 10월 말 성남공장 매각을 앞두고 있다. 성남공장과 기타매장을 합한 장부가는 387억이며 공시지가는 285억 원이다. 형지엘리트는 10월 말 형지에스콰이아 성남공장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형지에스콰이아 관계자는 "상반기 TV광고와 매장 출점으로 투자비용 지출이 상당했으나 적자 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형지에스콰이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 적자는 51% 감소했다.
◇점포수 260곳, 40% 급증...경쟁력 제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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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2년부터 에스콰이아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1년 2036억 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1803억 원으로 감소했고, 2013년에도 1562억 원으로 줄었다. 2012년과 2013년 에스콰이아는 각각 53억 원, 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에스콰이아는 M&A 추진을 허가받았다. 이듬해 형지엘리트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370억 원), 회사채(300억 원) 인수 등 총 670억 원을 들여 에스콰이아의 지분 97%를 인수하면서 에스콰이아는 새 주인을 맞았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패션그룹형지 100주년 기념사에서 "에스콰이아를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돌려 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1993년 7000억 매출을 기록했던 에스콰이아와 함께 100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형지에스콰이아의 점포수는 260곳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형지에스콰이아 관계자는 "연말까지 300개의 매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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