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3분기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KB금융지주는 20일 '2016년 3분기 실적 발표회(IR)'를 열고 계열사인 KB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4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9억 원 대비 136.61%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누적 3분기 1795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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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는 지난달 500억 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실제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7월과 8월 각각 377억 원과 227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29억 원을 기록했다. 종합유선방송사인 딜라이브(옛 씨앤엠) 투자 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딜라이브 지분 93.81%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인수금융 이자를 내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KB손보는 지난달 딜라이브 투자금 700억 원에 대한 충당금으로 순이익에서 500억 원 이상을 떼어내 적립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딜라이브 투자금액을 최대한 보수적인 수준에 맞춰서 적립했다"며 "이 충당금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3000억 원을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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