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QV포트폴리오 위기 대응력 주목" [thebell interview] ①황창중 NH투자증권 WM리서치부 부장

김일권 기자공개 2016-10-26 10:40:4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QV포트폴리오' 서비스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가장 체계화된 포트폴리오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국내 유일하게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리스크버젯팅(risk budgeting) 모델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브렉시트 등 위기 상황에서 대응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QV포트폴리오 구성종목수 핵심...5~6개 종목이면 리스크 분산 가능
황창중 부장님 (1012)_3
*황창중 NH투자증권 부장

개인투자자들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서비스인 'QV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상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 NH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되면서 동시에 기존 투자전략센터와 상품 관련 조직이 합쳐져 포트폴리오솔루션부가 탄생했다. 포트폴리오솔루션부는 나중에 WM리서치부로 이름이 변경됐다.

QV포트폴리오를 책임지고 있는 황창중 NH투자증권 WM리서치부장(사진)은 투자 전략 등을 세우는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 출신이다. 기관 투자가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던 황 부장에게 QV포트폴리오는 제격이었다.

황 부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수"라며 "기관투자가나 일부 거액자산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개인은 금융자산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존처럼 20개에 달하는 종목을 제안할 경우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QV포트폴리오는 적게는 6~7개, 많아야 9~10개 정도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황 부장은 이정도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도 분산 투자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이 5~6개 정도로 늘어날 때까지는 위험이 빠르게 감소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는 감소하는 속도가 완만해졌고 5~6개 정도의 종목으로도 분산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 자산모델 변경으로 위기 대응력 높여..브렉시트 상황에서도 진가

또 하나 큰 변화는 자산배분 모델에 있다. 금융위기 예측에 실패했던 블랙리터만 모델을 버리고 리스크버젯팅 모델을 택한 것. 기존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대수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변동성과 상관계수만을 활용해 자산배분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황 부장은 "리스크버젯팅 모델에 과거 데이터를 접목시킨 결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컸던 2007년 말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 줄여야 한다는 신호가 나왔다"며 "반대로 공포 분위기가 확산돼 투자에 나서기 어려웠던 시점인 2009년에는 변동성이 매우 작아졌고 모델에서 위험자산 확대 신호를 보냈다"며 해당 모델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 사태에서도 모델은 진가를 발휘했다. 브렉시트 직후 일시적으로 커졌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이후 빠르게 안정됐다. 모델은 7월 포트폴리오 산정시 위험자산에 대한 확대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당시 NH투자증권 자산배분전략위원회의 결정으로 모델에서 나온 신호를 보류하기로 했다. 결국 지난 7월 한달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했고, 모델의 판단이 정확했음을 입증했다.

황 부장은 "현재 이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NH투자증권이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대응력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