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HADI 매각…재무개선 효과는 미미 현금 보유고 증가…부채비율 등 그대로
고설봉 기자공개 2016-10-27 08:15:3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미국 법인을 매각하며 1000억 원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미진한 사업부문에서 철수하며 유동성을 확보해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산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한화건설은 지난 19일 Hanwha America Development Inc.(이하 HADI)의 지분 100%를 한화첨단소재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총 1053억 원(9300만 달러)으로 책정됐다. 이 법인은 지난 2002년 한화건설이 미국 부동산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가 없어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매각했다.
HADI를 매각하고,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한화건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과 주택 건설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의 해외 사업 거점이 최근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
HADI의 2016년 6월 기준 자산규모는 1121억 원 수준이다. 부채 292억 원, 자산 1092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건설 100% 자회사로 한화건설의 연결 재무제표에 재무정보와 실적이 계상돼 왔다. 그러나 HADI의 자산 및 부채 규모가 크지 않아 이번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뚜렷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HADI 지분 매각으로 한화건설은 약 1053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대부분 부동산 자산으로 구성된 HADI를 처분해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1121억 원 규모 비유동자산(관계기업투자)이 1053억 원의 유동자산(현금성자산)으로 대체됐다. 단순 합산으로 봤을 때 한화건설 연결 재무제표에서 자산 58억 원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HADI 지분 100%를 1053억 원 전액 현금으로 매각한 결과 한화건설의 현금성자산은 대거 불어났다. 2016년 6월 말 연결 기준 한화건설의 현금성자산은 3057억 원 수준이었다. 이번 HADI 지분 매각으로 자체 보유 현금성자산의 35% 수준의 현금을 한 번에 확보하게 됐다. 이를 단순 합계한 한화건설 연결 현금성자산은 4111억 원 수준이다.
또 지분 매각 과정에서 HADI가 지고 있던 부채 292억 원도 함께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소폭이지만 부채 감소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HADI 매각 후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 6월 말 연결 기준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205.88%를 기록했다. HADI의 재무정보를 단순 합산해 새롭게 부채비율을 산출하면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205.76%로 소폭 감소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공식화'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
- [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은행, 연체율 8.8%…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대손비용 절감 '효과' 실적 방어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철저한 현지화 통해 NPL 선두주자 될 것"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웰컴금융 베트남법인, NPL 시장 '선점' 나선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금호타이어, 부채비율 199% ’매출·수익성·재무’ 다 잡았다
-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한 현대글로비스 ‘ROE 15%’ 타깃
- [컨콜 Q&A 리뷰]현대글로비스, 육상·해상 왕좌 넘어 하늘길 정조준
- HD한국조선해양, ‘주주환원’ 재확인…12월 밸류업 공시
- [컨콜 Q&A 리뷰]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과 협력방안 찾는다”
- [컨콜 Q&A 리뷰]미래 준비하는 포스코홀딩스 “인도시장 정조준”
- 포스코홀딩스, 침체 길지만…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 넥센타이어, 매출 순항했지만…수익성 고심
- 금호타이어, 4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경영목표 순항
- [티웨이 지배구조 리스크]대명소노의 분쟁 방식…조용한 이사회 장악 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