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주주환원’ 재확인…12월 밸류업 공시 2013년 이후 11년만 배당 현실화…영업이익 1조 목전, 시장 기대 부응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01 08:40:5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이다. 올해 말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와 함께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총주주수익률(TSR) 기준 30%대 주주환원을 준비 중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사업부문 및 계열사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과거 부실로 진통을 겪었던 사업부들도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그룹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모습이다.
◇시장 기대 부합하는 실적…현금배당 자신감 드러내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IR을 주최했다. IR에는 강재호 전략마케팅 부문장(전무)과 김태진 영업2부문장(전무), 성기종 IR 담당 상무, 최태복 특수선국내영업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날 IR에서 성기종 상무는 “올해 12월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배당 등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TSR 기준 주주환원율을 봤을 때 현금배당과 자수조 매입·소각 등 고려해 30% 이상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상무는 “30%라고 딱 정한 것은 아니고 그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룹사 전체 실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제 기존적으로 30% 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회사의 이익규모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 및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배당을 결정한다. 배당성향은 30% 이상으로 시장에 안내해왔다.
그러나 HD한국조선해양은 2013년 이후 전혀 현금배당을 하지 못했다. 시장 악화로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배당에 나설 수 없었다. 실제 최근 5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순손실 누적으로 배당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2023년 순이익 3135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지만 여전히 배당여력은 충분치 않았다.
다만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4분기 특별한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만큼 배당에 나설 수 있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사업군 고르게 성장…생산성도 향상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말 자신있게 현금배당을 예고한 것은 최근 실적 흐름이 거듭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이 증대하고 영업이이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 3분기 HD한국조선해양 연결 기준 매출은 6조2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24.6% 가량 성장했다. 수익성 측면에선 개선세가 한층 가파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984억원, 순이익 17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77.4% 늘었고 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순이익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영업외손실이 1815억원 가량 발행한 것 때문이다. 다만 이는 환율헤지를 위한 해외파생상품의 평가손실 때문인데 최근 환율이 낮아지면서 회계상 손실을 입었다. 순현금 유출 없이 회계상 공정가치 평가가 하락한 것으로 실제 배당재원 등 마련에 대한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서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 자회사에 걸쳐 핵심 사업에서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부분이다. 성 상무는 “올 3분기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 중 네번째 핵심은 생산성인데, 3월부터 공정 안정화로 조선 3사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장기 성장 전략도 향후 HD한국조선해양의 밸류업에 기반한 현금배당을 가능하게할 동력으로 풀이된다. 계열 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선박 건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 충분한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수주한 물량이 현재 15%를 차지한다. 2022년 수주물량은 80%, 2023년 수주물량은 3% 수준이다. HD현대미포의 연도별 수주 물량은 2021년 6%, 2022년 62%, 2023년 32%를 기록했다. HD현대삼호의 경우 2021년 4%, 2022년 63%, 2023년 32%로 현대미포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이외 해양플렌트와 그랜에너지 등 비주력 사업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수선사업부의 경우도 올 3분기 매출은 25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0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아이티센그룹, 신규 CI·슬로건 공개
- [i-point]테크랩스, 마케팅 효과에 3분기 매출·영업익 성장
- 금양인터내셔날 와인 '1865', 11월 한 달 간 이벤트
- [동방메디컬 IPO In-depth]안정적 재무·실적에도 상장, '글로벌 메디컬 리더' 비전 묘수
- 글로벌 혁신기술 인증 덱스레보, 국내 허가 '청신호'
- 사업부진·재무부담 이중고 SKC, '내실 경영' 본격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금호타이어, 부채비율 199% ’매출·수익성·재무’ 다 잡았다
- [SK이노베이션 밸류업 점검]'ROE 10%' 목표…조건은 E&S 시너지-배터리 부활
- [ESG 등급 분석]'SKC 편입효과' ISC, 통합등급 두 계단 상승
- '27년의 수소 헤리티지' 현대차 이니시움, 특별한 세가지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금호타이어, 부채비율 199% ’매출·수익성·재무’ 다 잡았다
-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한 현대글로비스 ‘ROE 15%’ 타깃
- [컨콜 Q&A 리뷰]현대글로비스, 육상·해상 왕좌 넘어 하늘길 정조준
- HD한국조선해양, ‘주주환원’ 재확인…12월 밸류업 공시
- [컨콜 Q&A 리뷰]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과 협력방안 찾는다”
- [컨콜 Q&A 리뷰]미래 준비하는 포스코홀딩스 “인도시장 정조준”
- 포스코홀딩스, 침체 길지만…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 넥센타이어, 매출 순항했지만…수익성 고심
- 금호타이어, 4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경영목표 순항
- [티웨이 지배구조 리스크]대명소노의 분쟁 방식…조용한 이사회 장악 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