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용사간 수익률 경쟁시스템 도입" [변액보험 담당 릴레이인터뷰] 이현구 알리안츠생명 변액계정운용팀 부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6-10-27 11:32: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은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에 집중된 자산을 장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주식형 순자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성장성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알리안츠생명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 위주로 선택지를 늘려가면서, 위탁운용사간 경쟁을 이끌어내 수익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펀드 라인업 다양화…중위험중수익 펀드 초점
|
알리안츠생명이 운용 중인 변액보험 펀드는 총 68개로 전체 변액보험 운용사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변액보험 순자산 규모는 9월말 기준 1조 8388억 원으로 전체 10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운용 규모 대비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특히 중위험중수익 펀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은 낮아지고, 세계 경제 연동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 발맞춰 가겠다는 복안이다.
리스크컨트롤펀드는 알리안츠생명 대표 중위험중수익 펀드다. 이 펀드는 변동성 목표치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위험자산 비중을 시장이 상승국면일 때는 높이고, 시장이 하락하면 낮추는 방식이다.
리스크컨트롤펀드 개발에는 GIN(Group intranet) 시스템이 활용됐다. GIN 시스템은 각국 알리안츠생명 자회사가 투자 정보와 우수 투자 사례를 축적해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부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펀드 개발에 중점을 두고 펀드 라인업을 확충해나가는 단계"라며 "GIN 시스템을 통해 각국 자회사에서 개발한 펀드 정보를 얻고, 성과가 좋았던 펀드를 벤치마크해 국내 투자현실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탁운용사간 수익률 경쟁시스템 도입
알리안츠생명은 중위험중수익 펀드 위주로 라인업을 늘려가는 한편 위탁운용사간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팀챌린지펀드를 통해 위탁운용사들이 동일한 조건 하에 수익률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 변액보험 위탁운용사들이 공개된 수익률 경쟁을 벌이는 건 업계 최초다.
팀챌린지펀드는 7개 운용사가 각각 하나의 펀드를 맡아 국내외 자산배분 콘셉트로 수익률 경쟁을 벌인다. 동일한 조건에서 트렉레코드가 쌓이기 때문에 운용사는 수익률 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되고, 고객은 수익률을 보고 펀드를 선택하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팀챌린지펀드는 경쟁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상품 선택에 대한 고객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출시됐다"며 "자신이 선택한 펀드를 동일한 조건을 가진 다른 펀드와 비교하기 쉽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품 선택과 변경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팀챌린지펀드 트랙레코드는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활용된다. 7개 운용사에게 동일한 조건을 부여한 만큼 수익률이 낮은 운용사순으로 교체 대상으로 검토된다. 지난 8월부터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을 배분하는 '인공지능팀챌린지자산배분형'이 추가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부장은 "투자 지역과 자산에 큰 제약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률에 운용사 역량이 잘 반영될 것"이라며 "팀챌린지형 외 펀드 위탁사 선정에도 운용사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선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구 알리안츠생명 변액계정운용팀 부장 약력
△1995 제일생명 입사
△1995 증권부 근무(주식운용 매니저)
△1999 알리안츠생명으로 사명 변경
△2000 투자운용부 근무(일반계정 자산관리)
△2004 특별계정부 근무(특별계정 자산관리)
△2005 변액자산운용부 차장(변액보험 자산관리)
△2008 자산운용조정부 부장(투자회계, Back office, Middle office 업무)
△2011~현재 변액계정운용팀 부장(변액보험 자산관리, 펀드개발, 펀드교육)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