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상선 선박 시장가 매입 한국선박회사 선박 인수 후 재용선…원가경쟁력·재무구조 '개선'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01 08:34: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국내 선사 소유의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한 뒤 다시 빌려주는 1조 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가칭)'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선사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정부는 3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제 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책금융기관, 민간 합동으로 내년 상반기 한국선박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선박회사 산하에 선박투자회사를 운영해 현대상선 등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한 뒤 재용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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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비중에 비례해 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와 동일한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 투자위원회는 인수대상 및 유상증자 등 주요 사항에 대해 의사결정하고 경쟁력이 취약한 원양선사 컨테이너선를 우선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한국선박회사는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해 선사에게 재용선, 선사의 재무구조와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인수는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자본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선사가 정상화되면 주가상승, 시황회복에 따른 선박가 상승 등으로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중고선박을 매입 후 재임대 해주던 캠코의 선박펀드 규모를 확대해 선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캠코와 민간투자자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2019년까지 펀드 규모를 1조 90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원대상도 기존 벌크에서 컨테이너와 탱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향후 2년 간 5000억 원씩 운영해 매입규모를 당초 1조 원에서 1조 9000억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글로벌 시장이 장기간 불황에 겪고 있어 중소 해운사 지원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의 양대 해운사 지원도 폭넓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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