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이사` 이재용의 첫 이사회, 깜짝 이벤트 없었다 이사진 상견례·프린터사업부 분할 보고 등 처리…중대발표 '無'
이경주 기자공개 2016-11-02 13:21:0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의 첫 이사회 참석이 특별한 이벤트나 '깜짝 발표' 등 없이 기대보다 싱겁게 마무리됐다. 회사를 대표하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공식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당분간 신중하고 진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2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는 이른 아침부터 평상시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가 개최되는 날인데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과 향후 삼성그룹 경영과 관련한 주요 전략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 등이 제기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때 삼성전자 사옥 입구에 포토라인이 긴급히 설치됨에 따라 이런 기대감과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이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린 데 따른 안전조치로 확인됐다.
사장단 협의회 참석을 위해 서초사옥을 찾은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특별한 언급없이 입구를 빠르게 통과했고, 이 부회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을 피해 이사회에 참석했으며, 미국 출장으로 미뤄졌던 삼성전자 이사진 상견례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은 출근길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으나 이날 이사회와 관련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장단협의회가 마무리 된 후 별도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내이사 4인을 제외한 계열사 사장들은 사장단협의회가 끝나는 9시 무렵 사옥을 빠져 나갔다.
대부분의 사장들이 자리를 뜬 후 10시 무렵 삼성전자 안전요원들이 긴급 포토라인을 설치하기 시작해 취재진 사이에서는 중대발표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삼성그룹은 취재진의 안전을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포토라인은 점심식사를 위해 직원들이 사옥을 나서는 11시40분 해체됐다.
|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에서 특별한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 임시주총에서 결정된 프린텃사업부 분할과 신설법인 설립에 대한 완료 보고 등 일상적 안건이 처리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외이사들과 정식 상견례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직후 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라 사외이사들과 대면 기회를 갖지 못했다.
시장에선 그룹 총수 일가인 이 부회장의 합류로 삼성전자 이사회의 권한과 위상이 전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재편과 인수합병(M&A) 작업 등이 보다 신속하게 처리되고 이사회에서 다루는 의사결정 안건의 범위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