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빅3' 순자산 급감…변액자산 1조 '출렁' [변액펀드 리뷰] 주식형·혼합형 등 국내 변액펀드 수익률 악화
강예지 기자공개 2016-11-04 10:09:0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을 비롯한 생보사들의 지난달 변액보험 순자산이 1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자산이 국내에 쏠려있는 가운데, 주식형과 혼합형 등 변액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던 영향이다.2일 theWM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생명보험회사들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전월 대비 9175억 원 줄어든 94조 8118억 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계속해서 증가했지만 지난달 들어 증가세가 꺽였다.
지난달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23개 생명보험사의 순자산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간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142억 원)과 DGB생명(+8억 원) 두 곳뿐이다.
특히 운용규모가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변액보험 순자산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10월 말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352억 원 감소한 26조 626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1627억 원 줄어든 14조 8917억 원, 교보생명은 1265억 원 감소한 13조 584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1420억 원 감소한 9조 2159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의 90%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변액펀드가 지난달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순자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의 1개월 수익률이 -1.75%로 가장 낮았고, 주식혼합형은 -1.26%, 채권혼합형은 -1.22%, 채권형은 -0.8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과 채권 등 자산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변액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말 1.25%에서 지난달 말 1.44%로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73% 하락한 2008포인트, 코스피200은 0.6%하락한 255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보험회사 관계자는 "대다수 생보사에서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펀드 비중이 큰데,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에서는 헬스케어 섹터가 무너지고 중국 소비 관련 테마주들이 현지 규제 이슈로 조정을 받는 등 성장주 하락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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