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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IPO에 촉각 곤두세우는 CB 투자자들 신라젠 CB 자산가 대상 판매…공모가, CB 전환가격 밑돌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6-11-08 11:26:0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코스닥 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라젠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올초 발행된 신라젠 CB를 개인 자산가들에게 판매했다. 하지만 예상 공모가가 CB 전환가격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어 CB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라젠 CB에는 전환가격 조정에 관한 옵션이 붙어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신라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7000~2만 500원이다. 2020년 당기순이익 추정치(1038억 400만 원)에 PER 33.7배·할인율 27.4~39.8%를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2조~3조 원대 몸값을 전망하기도 했지만 신라젠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공모가를 최대한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제시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763억~1조 568억 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이전 신라젠은 이미 자산가들의 집중 투자 대상이었다. 비상장 신탁 혹은 CB 발행에 개인들의 투자가 잇따랐던 것. 모 증권사는 지난 2월 발행된 신라젠 CB를 PB센터를 통해 개인 자산가들에게 판매했다. 이후 8월에도 다른 증권사가 같은 방식으로 신라젠 CB를 판매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된 적도 있다.

지난 2월 발행된 신라젠 CB의 조건은 쿠폰 이자 없이 만기이자 6%다. 만기는 4년6개월로 신라젠은 CB 발행 1년 이후 조기상환 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CB의 전환가액은 2만 187원으로 공모가 밴드 상단에 걸쳐져 있어 공모가가 전환가격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신라젠의 공모가 밴드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IPO 주관사도 아닌 증권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투자자는 발행 1년 후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아 신라젠 CB 투자자들이 엑시트를 할 수 없으나 공모가격이 낮아 전환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신라젠의 공모가격이 3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봤었다. 신라젠 CB 투자자들도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신라젠 CB에는 가격재조정(리픽싱: Re-fixing)조항이 붙어 있다. 공모가가 CB 전환가격에 못 미치거나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을 기존보다 최대 70%까지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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