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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수익률 또 '빨간불' [Monthly Review] ①안다·쿼드·타이거·알펜루트 등 '울상'…업계 1~3위는 '체면치레'

정준화 기자공개 2016-11-08 11:17:2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0월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은 또 한 번 수익률 악화에 시달렸다. 지난 8월 수익률 급락 이후 잠시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12개 국내 헤지펀드 중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89개로 파악됐다. 전체 펀드의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달 110개에 비해 21개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신규 펀드가 19개 늘었음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 수는 오히려 줄었다.

설정액 기준 4위인 안다자산운용의 경우 5개 펀드 중 4개가 마이너스 1~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안다자산운용의 주요 헤지펀드를 이끌어온 박지홍 본부장에서 박형순 신임 본부장으로 교체 이후 수익률 악화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안다 크루즈'는 지난달에만 549억 원 환매가 이뤄져 설정액이 2400억 원대로 줄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쿼드자산운용은 더욱 부진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1호와 2호는 모두 지난달에만 -9%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1호의 경우 연초이후수익률도 -15%대다. 쿼드자산운용의 6개 헤지펀드는 모두 지난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펀들의 연초이후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올초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며 차근차근 양호한 성적을 올리던 타이거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급격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이거자산운용의 5개 헤지펀드 모두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공모주 헤지펀드를 제외한 4개가 -9~-6%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1개의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DS자산운용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7개 헤지펀드 모두 마이너스인데다 다수가 5~9%대 손실을 기록했다. 7개 헤지펀드 중 4개가 올들어서만 10%대 손실을 기록 중이다. DS자산운용 역시 올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수 개월 사이 수익률 부진을 겪고 있다.

설정하자마자 30%대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던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알펜루트 글로벌헬스케어'는 지난달에만 -31.61% 수익률을 기록, 누적수익률도 -7%대로 떨어졌다.

이밖에 1세대 헤지펀드로 분류되는 브레인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도 장기간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 운용사의 헤지펀드 대부분은 연초이후수익률이 -20% 안팎으로 부진하다.

반면 업계 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며 어느 정도 체면치레에는 성공했다. 설정액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1개 헤지펀드 모두 1%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도 11개 중 8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올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자마자 업계 3위로 점프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역시 4개 헤지펀드 모두 0.7% 가량의 월간 수익률을 올리며 양호한 성과를 이어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지난 5월 설정 이후 매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새롭게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머스트자산운용의 3개 헤지펀드도 1%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를 제외한 다수 헤지펀드들이 대응을 적절히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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