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전망 농심캐피탈, 사모채 급증 올해 740억, 지난해 430억 대비 1.7배 증가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07 09:56: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2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BBB+)에 부정적 전망이 달린 농심캐피탈이 올해 사모채 조달을 가속화하고 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조달이 잦아지는 모습이다.농심캐피탈은 이달 150억 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5년으로 표면금리는 3.6%였다. 주관은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표면금리는 지난 4월 같은 만기로 조달했을 당시보다 55bp 가량 낮다.
농심캐피탈의 올해 사모채 조달은 이번 발행을 포함해 총 7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30억 원 대비 1.7배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2월 수시평가를 통해 농심캐피탈의 신용등급 아웃룩(Credit outlook)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대부업 여신이 기업대출의 절반을 넘어 포트폴리오 내 신용 집중위험이 높다는 게 주요 근거였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기업대출 등 주력 사업영역에서 경쟁력과 수익모델이 취약하다"며 "업계 경쟁강도와 시장 내 지위, 영업환경 등을 고려할 때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심캐피탈은 지난해 첫 사모사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잦은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농심캐피탈은 지난 6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2007년 설립이래 처음 실시한 증자로 주주배정 후 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심그룹 금융 계열사인 농심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지분 30%를 보유한 메가마트다. 지난달 29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엔디에스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메가마트가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엔디에스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농심캐피탈의 지배구조는 '신동익-메가마트-농심캐피탈'로 단순화됐다. 신동익 농심홀딩스 부회장을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신동익 부회장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삼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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