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22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 관심 매물 가운데 하나인 금호타이어 매각 예비입찰에 중국 산둥에 위치한 링롱타이어(ShangdongLinglongRubber Co.Ltd.)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사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복수의 해외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다수의 중국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링롱타이어도 출사표를 던졌다.
링롱타이어는 중국 내 상용차 부문에서는 1위 업체며, 종합순위는 5위에 랭크된 회사다. 글로벌 타이어업계에서는 20위권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링롱타이어의 시가총액은 약 55억 달러로 추산된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매각 주관사는 예비입찰 참여자들이 제시한 인수 희망 가격과 거래 조건 등을 검토해 이른 시일내에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곳들은 약 2개월간 예비실사 기회가 부여된다.
한편 이날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시장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대형 사모투자펀드 등 재무적투자자들(FI)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박삼구 회장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 FI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수년간 글로벌 타이어업계 순위 11위~13위를 유지해오면서 M&A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무엇보다 점유율이 높지 않은 글로벌 업체의 경우에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10위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계나 대만, 인도업체 등이 후보군으로 지목된 바 있다.
현재 박삼구 아시아나그룹회장과 박세창 사장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우선매수권이 철저하게 '개인'에만 부여돼있다. 이는 박 회장 개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해도 매수권을 양도받거나 매수인으로 지정하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보유 지분 42.01%다. 금호타이어의 2014년 상각 전 이익(EBITDA) 혹은 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계산해 거래 최저가격을 6500억 원으로 본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주냐에 따라 거래 가격이 1조 원에 근접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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